좀 찝찝한 일이 있어서 얘기해 볼게.
우리 집은 빌라인데, 윗집 사람 남자가 내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는 시간쯤에 자주 N.5층에 서 있어.
좀 찝찝하고 무서워서 뭘 하는 건지,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보질 못했는데, 소리만 들어서는 무언가 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 통화를 하는 것 같지도 않거든. 빨래 걸이가 있다고 해도 무언가 걸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딱히 하는 행동도 없이 우리 집을 보는 건지, 왜 서 있는지 모르겠어.
내가 일 시작한 지 한 달 차인데, 그 한 달 동안 세 번 이상, 다섯 번 정도 저녁 9시, 10시쯤 계속 그랬거든. 사람이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서 있다는 게 뭔가 이상하잖아.
근데 이걸 나만 겪은 게 아니라 가족들도 남자가 거기 그러고 있는 걸 집에 들어오다 한 번쯤은 봤고,
빌라가 각 층마다 1호, 2호 있는데 옆집 젊은 여성분도 몇 번 겪었는데 무섭다고, 오늘 우연히 엘리베이터 같이 타고 올라오면서 그 얘기를 했거든.
그래서 나만 무서운 게 아니고 옆집도 무섭다고 하니까 뭔가 조취를 취해야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게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우선 비밀번호 바꾸기는 무조건 할 거고, 가족한테 얘기하니 친오빠가 그 남자 생김새나 서서 뭐 하는지 봐보거나 이웃간 인사나 스몰토크 같은 거 해보겠다고 하는데, 잘못했다간 오히려 이웃 간에 안 좋아질 수도 있잖아. 그래서 작전 잘 짜서 대처해야 돼.
이게 같은 빌라 사람이 아니고 완전 외부인이면 뭐 스토킹 같은 거로 신고해서 접근 금지 같은 거 할 텐데, 같은 빌라니까 그 사람 생활 반경에서 생활하는 걸 뭐라 할 수 없잖아. 일부러 신고할 수 없는 선에서 그런 거면 더 소름이야.
어우 왜 저래.... ㅠㅠㅠㅠㅠㅠㅠ 그럴 의도 아니였어도 세상이 흉흉하니 무섭다 진짜
원룸 건물에서 혼자 자취하는 입장이라 무서운 거 진짜 백 번 이해 됨.. 혹시 모르니까 자기 집 앞에 최대한 넓게 계단 쪽 비추는 각도로 cctv 같은 거 설치하는 게 좋을 듯. 아님 자기가 퇴근하는 시간에 미리 연락해서 오빠가 마중을 나오든지
허..ㅠㅜ 이글을 이제서야 봤는데 잘 해결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