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 상황 어떻게 생각해?
270일 정도 된 커플인데
중장거리 커플이야
난 대학 졸업예정생이고 남친은 동갑 직장인
평일엔 내가 차 끌고 보러가거나(왕복 1시간 반정도) 남친이 퇴근하고 택시타고 오거나(택시비 절반은 내가 줌) 했었는데
저번주 일.월.화.수(1월1일까지) 3박 4일 여행다녀오고 둘다 독감걸리고 남친은 자취방 이사한다고 이번주 주말엔 못만났어. 그래서 지금까지 딱 일주일정도 못만나고있는데
남친이 몸 안좋은상태에서 종일 야근하는 중이기도 하고
물론 야근할때 내가 한번씩 서프라이즈로 가기도 했지만
이번에 1월1일 맞춰서 여행간다고 지출이 많기도 했고
솔직히 기름값..을 한번도 뭐 받은적도 없어서 애초에 달라고 한적도 없고 받을 마음도 없었지만 지출생각하다보니 아끼게 된다해야하나
일주일 반정도 있다가 만나게 되는 그런 텀 어떻게 생각해..?
솔직히 오늘 서프라이즈로 걍 한번 갈까.. 싶었는데 오늘 저녁에 오랜만에 게임하고싶다해서 그랴~ 하고 넘겼거든
좀..서로 서먹해지는 분위기인건가? 전화나 연락은 매번 잘 되는데 그냥 요즘 둘다 아프기도 했고 남친 자취방문제에 몸 안좋은 상태에서 계속 야근하기도 했고 하다보니 못만나게 되는거 그 이상 이하도 아니겠지..?
내일 몰래 가볼까 하는데 한파라.. 모르겠다
지금 내가 투병중인 상태라 면역력도 많이 떨어져있어서 12월 중순에 수술 하나 하고부터 독감 A형 B형 교차로 계속 걸리고 안낫고있는 상태라서 어디 감히 나돌아다닐수도 없는 상태이기도 해.. 이걸 남친이 알기도 하고
남친이 독감걸린것도.. 나 속초갔을때 밤새 간호해주다가 나한테 옮은거고...
그냥 좀 허전하고 뭔가 허하네..
최근에 남친이 나한테 와준것보다 내가 남친을 보러간적이 많았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한데 바로 저번주 주말에 자취방 구하기도 했고 남친 자취방 필수템같은거 같이 사러 내가 또 남친쪽으로 가서 이마트 둘러보기로 했거든...다음주엔 "다음주에 여기로 와줄래? 맛있는 뇨끼집 생겼데 가자!" 라고 .. 평소엔 애가 회사다니랴 힘들까봐 부탁도 안했던 걸 내가 와달라고 부탁하고 있더라ㅋㅋㅋ...
그냥 내가 지금 신경 예민해지는 약도 복용중이기도 하고 투병약이나 독감약에 먹고있는 약이 많아서, 몸도 안좋고 컨디션도 안좋아서 괜히 애먼데다 의미부여하는거겠지?
보고싶은데 몸이 힘들어서 그런거겠지...
서먹해지는 단계라거나 그런거 아니겠지..?
중간까지밖에 안 읽었는데 남친은 기름값 안 주는데 자기는 택시비 왜 줘? 심지어 남친은 직장인 자기는 대학생인데? 줘도 남친이 기름값을 줘야하는 거 아닌가
마지막에 댓글단거.. 속상해 해도 되는거인거겠지..? 솔직히 오늘 갈까? 라고 해줬을때 진심으로 말한적은 없는거같았어.. 걔도 내가 에이 힘들어 뭘 와~ 라고 거절할걸 아니까 그런거같은데 좀 속상하더라고..
자기 감정을 왜 자꾸 검열해? 솔직히 자기 남친이 그렇게 자기를 사랑하는지 잘 모르겠어 자기가 맨날 보러가고 매달리니까 간절함이 없는 거 같아 속상해해도 되는데 나는 자기의 그 감정소모와 시간이 아깝다 저딴 남친한테 반반해주면서 속상해할 바엔 자기 동네에 있는 상식 선의 사람을 만나.. 자기 남친은 기본적인 여친에 대한 배려 공감이 없는 사람이야
사실 내가 암이라서..ㅎㅎ... 뭔 데이트를 하러가도 내가 조금만 걸으면 아파하고 그러기도 하고 먹으면 안되는 음식들때문에 남친이 나때문에 못먹기도 하고 자주아파해서 남친이 나 신경써주기더 하고 그래서 이런 남친이 어딨나..라는게 나한테 박혀있는거같긴해 그래서 금전적인거나 시간쓰는거나 그런거에선 내가 좀 더 신경쓰려하는거고..근데 좀 ..속상하네... 속상한 마음이 드는게 이기적인거같아서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