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약간 긴 고민글)이런 경우에 보고싶으면 보러 갈 수 있지 않니?
상황 설명을 하자면
일단 우리는 둘다 자취 중이고 차로 한시간 거리고 남친은 차 있고 나는 없어
남친이 나한테 오면 차 타고 오고, 나는 기차 타고 감!
우리가 못만난지 2주가 넘었는데
저저번주는 둘다 가족 일정 때문에 못봤고
저번주는 둘다 각자 친구들이랑 1박2일 논다고 못만났어
크리스마스 전에 남친이 나는 휴가 안쓰냐고 물어보길래 올해 휴가 많이 써서 아껴둔다고 했어
(내가 급여가 적어서 미사용 휴가수당 챙겨 ㅠㅠ 올해 4개 겨우 아꼈네)
크리스마스 별로 의미 안둔다고 서로 얘기했고
연말에는 같이 있자 했지
남친은 금월화 휴가를 냈어(20, 23, 24일)
나는 2주째 못보고 있으니까 내가 퇴근하고 잠깐 데이트는 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거든?
남친이 쉬는거 좋아하는거 알지만 나 안보고 싶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오늘 휴가기간에 나 안보냐고 퇴근하고 나서 시간 있잖아 하고 카톡 보냈는데
자기보고 너 있는데로 오라는거야? 하는거야 ㅜ
이걸 시작으로 싸우는중이거든
자기는 나랑 놀고 싶어서 휴가를 냈는데 내가 휴가를 안써서 서운했대
(나는 휴가 쓸 생각이 없다고 미리 얘기했고, 남친이 그럼 그냥 쉬어야겠다 라고 하고 휴가냄)
내가 휴가 안쓴거랑, 남친이 나를 보려고하지 않는거에 대한 서운함이랑 같아…?
좀 당황스러운데 내가 예민하니?
보려면 볼 수 있는 상황인데 그런 얘기가 없으니까 나는 남친이 나를 4시간 정도 보려고 왔다갔다 하는 시간과 체력을 소모하고 싶지는 않구나 라고 생각했엌ㅋㅋㅋ
(어차피 자취하는데 자고 가도 되잖아ㅡㅡ)
이런 내가 이기적이고 예민한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냥 하소연 겸 써봤어 .. ㅜㅜ
내기봤을 땐 똑같은데... 돈 더 벌려고 쓸 수 있는 거 안쓴거잖아? 남친입장에서는 하루라도 써서 보내면 좋은데 자기는 이미 혼자 결정내린 거니까 서운했을 수도 있을 거 같애 그리고 오늘 안보냐고 불쑥 물어보는 것도 좀 그랬을 수도 있어 처음에 휴가 얘기했을 때부터 휴가는 못쓰지만 ㅇㅇ일에 퇴근하고 잠깐이라도 보자~ 먼저 대안을 제시했으면 좋았을 듯?
자기가 먼저 남친 속상하게 했고. 남친 휴가까지 썼는데 안쉰다고 데이트기회 차단박아놓고 왜 남친이 안온다고 속상해해 자기가 이기적이야
내가 남친 입장이면 하루 정도는 돈 포기하고 휴가 냈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서 서운할 것 같은데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커플들에겐 특별한 기념일이잖아) 근데 여기다가 나 안 보냐고 물어본 건 좀 그래 .. 자기 마지막 글에 남친이 나를 4시간 정도 보려고 왔다 갔다하는 시간과 체력 소모하고 싶지 않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잖아? 근데 남친도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좀 이기적이라는 생각들어
똑같지도 않고 난 자기가 더 이기적인거 같은데 ...
ㅜㅜ 내가 휴가를 썼으면 달랐을거라는 의견이 많네 조언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