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에 따른 세상 대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나만큼 아는 사람 없을 듯…
나는 어렸을 때 안경 쓰고, 머리도 삼각김밥에다가, 꾸밀 줄도 모르는 범생이였어 그래서 공부도 잘하고 활발한 성격이었는데 외모만으로도 친구 안 하고 싶다고 선 그어진 적도 많고, 대놓고 못생겼다고 말하는 애도 있을 정도로 외모가 별로였어
중학생 때 진짜 내가 봐도 심각할 정도로 못생겼었고, 고등학생 때는 그나마 사람처럼 하고 다니긴 했는데 이때도 귀엽다~ 소리만 들었지 절대 예쁘다 소리는 한 번도 못 들어봄 ㅋㅋㅋㅋ 그러다가 성인 되기 전에 친구가 우연히 날 꾸며줬는데, 그날 처음으로 예쁘다 소리 들은 거 같다 그래서 이것저것 꾸며보기 시작함
20살 때는 화장도 안 해보기도 했고, 젖살도 있어서 주변 친구들한테 예뻐졌다 소리는 많이 들어봤어도 첨 본 사람한테 예쁘다 소리는 못 들었었어 근데 난생 처음으로 번따도 받아보고, 주변에서 호감 표현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더라
그리고 지금은 예쁘다는 소리가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주변에서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어 내가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잘 꾸미기도 하고, 다이어트도 하니까 주변에서 예쁘다는 말을 진짜 많이 해 줘
그런데 이렇게 예뻐지면서 느낀 게 외모에 따른 차별 대우?가 장난 아님 옛날엔 내 말 무시하고, 같이 안 놀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지금은 그냥 이유도 없이 친해지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고, 무시도 안 하더라 어쨌든 한국은 외모도 경쟁력이고 사회성의 한 부분인 것 같음 당장 나만 해도 잘생긴 남자가 좋고 예쁜 사람 보면 기분 좋아지는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할까 싶다 진짜 나만큼 외모에 따른 대우 바뀌는 거 느낀 사람 별로 없을 듯 지금 내 주변 사람한테 중학교 사진 보여주면 다른 사람 아니냐고 할 정도니까… 외모 자존감이 많이 낮았었는데 주변에서 예쁘다 예쁘다 해 주니까 나 자신을 더 예쁘다고 생각할 수 있고 더 잘 꾸밀 수 있는 것 같음 그리고 예뻐지면 잘생긴 남자 만날 수 있어서 개꿀임 (ㅋㅋ)
한국의 외모지상주의가 좋은 건 아니지만 외모도 하나의 경쟁력으로써 꾸미고, 예뻐지면 인생 살아가는 데에 편해지는 건 맞는 것 같다 잘생긴 것도 마찬가지고… 인생 난이도가 바뀌는 기분이랄까 사람들이 호감에서 시작한다는 게 이렇게 살기 편할 줄 몰랐음
ㅋㅋㅋ
맞아 .. 나도 그래서 너무 간절히 얘뻐지고 싶은데 어떻게 관리했어?
일단 안경 벗었어 이게 가장 크고 쌍수 하고, 살도 빼고, 피부과 다니면서 보톡스 같은 시술도 한 것 같아 그런데 계속 꾸미려고 노력하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 옷도 많이 사보고~ 화장도 이것 저것 시도해 보고 ~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야 내 매력을 강화할 수 있는 거 같더라고 내가 뭐가 어울리는지도 알 수 있고 !! 그리고 살 빼는 것도 진짜 진짜 진짜 중요한 듯
한국만큼 외모지상주의, 외모정병 심한 나라가 있을까..
ㄴㄴ 없음… 진짜 진짜 우리나라 외모 정병 심함… 근데 대우가 바뀌는 게 현실임
대우 바뀌는거 느꼈으면 좀 씁쓸하겠다 긍데 진짜 한국이 확실히 외모지상주의 심한듯.. 친절해지고 뭐 챙겨준다거나 그런 호의가 흔하긴 하더라.. 특히 어린 애들일수록 개좋아함 애들이 더 낯짝 가림..
아 그건 당혹 보다는 약간 불쾌 할 때도 있더라...ㅌㅌㅋ 자시 혼자 기대하고 급발진 하는거 개싫음.....
안 받아주니까 어장 친다고 이상한 소문 내고...ㅌㅌㅋ
ㅋㅋㅋㅋㅋ 맞지,,, 근데 가장 당황스러웠던 건 대학 다닐 때 선배들이 자꾸 뭐 사준다고 하고 족보 준다고 하고 도와준다고 했던 거…? 알고 보니 날 좋아했던 거긴 했는데 와 이렇게 해 주는구나 하고 되게 신기했던 것 같아
나도 자기랑 비슷한 케이스인데... 난 잘모르겠음 동성의 호의는 그대로인데 이성의 호의는 의도가 뻔히 보이고 너무 질척거려서 짜증나 잘생긴 남자만 꼬이는게 아니라 미친놈들도 꼬여서 난이도가 바뀌는가? 에 대해선 오히려 하드해진거같어
나도 어릴 때 나 못생겨서 친구하기 싫다던 애 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그 애 덕분에 다른 친구들이 나 많이 챙겨줬었거든 그래서 별 다른걸 잘 못느꼈나봐 어른되고 사회생활 하니까 친구를 얼굴로 사귀는 경우는 많이 없더라구 대신 이상한 남자가 존나 꼬임 ㅗㅗ 아오
나는 누가 막 챙겨주지는 않았어… 그리고 꾸준히? 그런 애들이 있었음 ㅠ 그래서 좀 그런 것에 대한 상처??가 있었지 근데 나는 이상한 남자도 꼬이긴 하는데 원래였으면 쳐다도 못 봤을 잘생긴 남자 사귀는 것에 대한 희열(?)이 더 커 이상한 남자는 걍 무시하면 끝이자너 ㅋㅅㅋ
무시하면 끝인 남자들이었음 조켓다... 회사에서 당하면 진짜 답도 없어지거등 ㅜ 자기는 아직 학생이야? 동성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으면 쉽게 없어지진 않겠다
음 세상 살기 편하다 얘기하니까 떠올랐는데 외모 집중적으로 가꾸기 말고 스펙을 쌓는 것도 세상 살기 편해지는 방법 중 하나인데 한국에서 그 방법 쓰는 사람은 많이 없는 듯... 한국 현실이 참 슬퍼잉...
나는 사실 스펙도 쌓고 외모도 관리하고 둘 다 하는 편이라… 외모도 막 엄청 집착한다기보단 기본적 관리? 하는 거거든 어찌 보면 ~~ 나는 둘 다 해 본 입장으로써 스펙 쌓는 건 경제적으로 편해지는 법이고 외모 가꾸는 건 사회적으로 편해지는 법 같아!!
음 글쎄... 스펙 쌓고 좋은 직업 가지면 사회적으로도 편해진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기본적 관리가 쌍수?... 나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댓글 남겼어 좋은 저녁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