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만난지 1년 넘었어
나 만나기 전에 전여친이랑 헤어진지 한 달 밖에 안 됐었다고 들었고
6개월정도 만났을 때 남친 자취방에서 발견한 편지로 나한테 얘기했던 것보다 더 길게 만난 걸 알았어
그리고 오늘 남친 본가에서 발견한 편지랑 인생네컷으로 나랑 사귀는 것 같은 연락을 주고받았던 때에 그때까지도 그 전여친이랑 아직 사귀고 있었던 걸 알았어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나랑 사귀기 한 2주 즘 전부터 헤어진 상태였대 그 한참 전부터 마음은 뜬 상태였고..
환승해서 날 만난 건데 내가 우리 언제 사귀냐고 물어봤을 이 전적이 너무 큰 마이너스가 될 걸 알아서 순간적으로 거짓말 했고 그게 지금까지 왔어
오늘 내가 그 편지 또 발견 못 했으면 솔직한 심정으론 영영 묻어갔을 거래
주변 친구가 환승해서 새로운 사람 만날 때 친구 나무라기 바빴는데 나는 영문도 모르고 환승시킨(?) 사람이 돼버렸어
남자친구가 좋은 날 실망시켜서 미안하고 더 믿을 수 없다는 거 아는데 한 번만 더 믿어줬으면 좋겠대
솔직히 나같아도 못 말했을 것 같은데 나랑 시작한 때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게 안믿겨
크고 작게도 잘 안 싸우는데 매번 좋다가 이렇게 크게 한 번 터지는데 이게 현재의 일이 아니라 예전의 일이라 용서도 안 되는데 헤어지지도 못하겠어
나랑 비슷하게 상대가 환승해서 나를 만나는 걸 뒤늦게 안 사람 있어..? 어떻게 해야돼 답장도 못 했어 아직
남친 진짜 어이가없네..
나도 딱 그래 심지어 전여친이랑 깊게 만난게 아니래 잠은 잤는데 무슨 관계냐 사귀는거 맞냐 하면 시종일관 대답도 안 하다가 나한테 환승한거인데 알고보니까 여자가 먼저 떠나려 할때 붙잡았더라(나랑 만나던 시기 겹침) 왜 그러냐고 하니까 미안해서 그랬대 근데 나중에 내가 너무 좋아서 져서 깨끗이 끝낸거래 근데 알고보니까 연락하던 여자(그냥 알아가는 사이였대)가 한명 더 있었어 이건 최근에 알게 됐고 왜 걔는 바로 안 끝어냈냐니까 나한테 너무 빠지는 자기 모습이 한여자만 바라보는 모습이 낯설고 그랬대 근데 걔를 만나도 내 생각만 났다고 다 인정하고 나만 만나는거래 그냥 다 내가 좋아서 그랬다고 그러더라고 내가 말이 이렇게 길어진 이유는 얘가 미안해서 그런지 잘 해줘 그래서 나도 못 헤어지고 있는데 그때 배신감은 아직까지도 안 잊혀지고 다시 다른 여자랑 연락할까봐 불안해 나 만나기 전에는 진짜 이여자 저여자 막 연락하면서 찔러보기 바쁘더라 그거 보고 짜치기도 했고 그래서 결말은.. 너무 힘들거 같으면 감정이 더 격해지기 전에 끝내는게 좋을거 같아 난 과거의 나에게 말할수있다면 그럴거 같거든
첫 번째 편지 발견했을 때는 감정적으로 엄청 화났었고 헤어질까 고민했었는데 오늘 발견한 건 썸타는 기간이지만 나랑 시기 겹친 거 알고 마음으로는 못 헤어지겠는데 이성적으로는 헤어져야하나라는 생각이 계속 드네
솔직히 누구한테 말하든 헤어지라고 할거아 근데 못헤어지는 마음 누구보다 더 잘알아서 내가 했던 방법 알려줄게 난 ... 기분 풀릴때까지 걔 붙잡고 욕하고 때리고 지랄지랄 다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