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내가 필요한 거 있으면 그냥 용돈 조금씩 모으거나 걸어다녀서 교통비 아끼거나 그동안 모아놓은 현금에서 빼서 사면서 지내왔어. 내가 필요하거나 내가 갖고 싶은 거니까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했고..
근데 이제 생각보다 PDF로 학교에서 진도를 나가다 보니 태블릿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근데 이제 찾아봤지.. 중고가론 얼마인지, 월에 용돈에서 얼마씩 써서 모아야하는지.. 그랬더니 엄마께서 그냥 새걸로 사주시겠대. 그래서 그럼 나야 좋으니까 해달라고 했어.. 그랬더니 며칠은 카드땜에 안 된다그러고, 몇주는 시간없다하시고, 오늘까지도 아침엔 결제해주겠다하더니 지금은 또 나중에 하재.. 아빠는 그런 큰 돈 물건을 왜 사주냔 눈치고..
이럴거면 사준다고 하질 말던가.. 왜 사준다고 해놓고선...이래놓고 내 돈주고 사면 엄마가 사준다고 했는데 왜 네가 샀냐고 할 거면서.. 그래놓고 언니는 좋은 컴퓨터에 백만원 넘는 아이패드 바로 사주고는 나한테는 엄마는 계속 미루고 아빠는 비싼 걸 왜 사냐는 눈치고.. 이럴때마다 내 학벌이 언니보다 못나서 그런가 싶어..
어렸을 때부터 사준다 사준다 해놓고서 안 사주신 물건이 많았거든.. 그래서 그냥 내 용돈으로 사니까 네 용돈을 그런데 왜 쓰냐, 말하면 엄마가 사줄텐데.. 항상 그러셨거든.. 근데 저거 사주기까지 몇달은 기본으로 기다렸어. 시키는 것만 몇달.. 아예 까먹으시고 안 사주시는 경우 있었고.. 이러다보니 내가 사서 하겠다는데, 사도 뭐라하고 안 사면 왜 안사냐고 하고.. 나보고 뭐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