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ㅏ 진짜 내가 나쁜 쌍년인지 판단해줘
일단 전제가 이혼가정이고 어머니가 요새 정치 참여에 너무 빠져있다 할 정도고 난 집회나 그런곳 가는거 싫어해서 피하는 사람이야.
오늘 오빠랑 데이트하다가 시위갔다가 돌아가는 엄마를 우연히 마주쳤는데 내가 진짜 아무말도 못하고 어버버하고 엄마가 오빠랑 나 모습 기분나빠 할줄 알고 안절부절하고 있으면서 가만히 둘의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오빠가 엄마랑 같이 가라는거 난 솔직히 오빠랑 같이 있고 싶어서 아무 대답도 못했는데 엄마가 생각보다 쿨하게 먼저 가겠다 해서 아 괜찮은가보다 하고 2시간후에 집에 갔는데 엄마가 아까 본인 만났을 때 표정 왜 그랬냐, 왜 나보는데 반갑게 인사안하냐 서운하다 등으로 표현했어 나 많이 잘 못한거야....?
약간 그런 거 있잖아 어릴 때 학교 앞에서 물건 팔거나 폐지 줍는 부모님 마주치면 모르는 척 하는 것처럼 자기랑 상황 비슷한 듯 싶은데
앞상황을 아예 모르신다면 남친에게 엄마 보이는게 부끄럽다고 여긴다고 느낀게 아닐까싶어
정치집회가 혹시 탄핵 반대 쪽이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긴 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