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연애&이별 고민 들어줄 수 있어? (긴글주의)
남자친구랑은 동갑이고 1년 정도 만났어
내가 이전 연애를 모두 4살 이상의 연상이랑만 했어서 그런지
지금 남자친구는 상대적으로 연하같은, 어리다는 느낌이 가지질 않더라구..
나는 1년차고 남자친구는 취준생인데 시기도 시기인지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해
그래도 세상에 뭐 이렇게 착한 사람이 있지 싶을 정도로 표현도 잘 하고 배려도 잘 해주고 섹스도 꽤 자주하는 편이야!
(바로 직전 연애는 내가 을 입장+리스 였거든..ㅎ)
근데 만나면서 한 번 씩 드는 생각은 내가 남자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만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거야
남자친구의 샤이한 성격에서 오는 각종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일상은 물론 섹스할 때도 아쉬움이 느껴질 정도? ㅠㅠ
더 과감하게 애무해줬으면 하는데 아무리 말을 해줘도 잘 안되나보더라구..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할게..!)
주변에 내가 남자친구 있는 거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관심 표현하는 연상의 사람들도 있고 하다보니
한 번씩 이렇게 생각이 깊어질 때면
“나랑 더 잘 맞는 다른 사람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돼 ㅠㅠ
그럼 왜 계속 헤어지지 못하고 만나고 있나 생각해보니까
결국 답은 하나로 모이더라고
죄책감
남자친구는 내가 헤어지자고 할까봐 불안해하는 것 같아
꿈에서 나랑 헤어지는 꿈을 자주 꾼다던지
매번/매일 하는 말이나 편지에 ‘헤어지지말자’ ‘결혼하자’ 같은 이야기를 하곤 해
나한테는 화도 못내고 거의 나한테 맞춰진 연애로 흘러가고 있는데 나는 이게 갈수록 부담스러워..
더 큰 상처만 안겨주게 될 것 같아서 ㅠㅠ
이런 상황인데.. 내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너무 힘들어할 게 예상이 되서 되려 걱정이라 말을 못하겠는 지경인데
기간을 두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건지
그럼 그건 또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어..
사랑 시작보다 이별이 더 어렵다 ^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