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럼 그냥 집 들어가면 씻고 잠깐 나오라 해야겠다...

앗 그렇구나...고마워!!!!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한거같다..

생각해보니 애가 일하고 난 후의 자기 모습을 나한테 보여주긴 아직 싫어하는거같아.. 다른데에 차 옮겨놓고 나도 편하게 과제하고있으려구ㅎㅎ

내가 지금 많이 아파. 암이야. 근데 그걸 알고서도 나랑 사귀어줬고, 많이 도와주고 챙겨주고있어. 암이라는거 알려주고 나서도 사귀자고 계속 고백해주더라고. 약도 나 자신보다 더 많이 챙겨주고, 내 컨디션도 자기 몸 처럼 많이 아껴주고있어. 첫사랑이고 첫연애인데 너무 좋은사람을 만나서 놓치기 싫은마음에 결혼하자고 했는데 같은 마음이라고 해주더라고. 암에 걸리고 기수가 높다는것까지 알게됐을땐 그냥 다 포기하고싶어서 자x시도까지 여러번 했었는데 그때마다 나 대신 울어주고 화내주고 안아주더라고. 그 전이나 그 후로도 매일 사랑한다고 전화할때마다 말해줘서 살아가고있고, 진지하게 생각하고있어

그럴거같아.. 집 도착하면 피곤할텐데 미안하지만 잠깐만 나와달라고 말해보는 식으로 해야겠어. 고마워!

나도 그럴생각이었는데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한거같기도 하고... 나중에 애가 좀 더 본인의 여러모습까지 보일 수 있도록 해줬을때 그래보려고 ㅎㅎ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