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지금 22살이고, 학교 주변에서 룸메이트랑 자취 중이야!
남자친구가 있는데, 약 200일동안 남자친구 있는 걸 잘 숨기다가 며칠 전에 부모님한테 의도치 않게 들켰어..
아빠는 괜찮은데, 엄마가 엄청 보수적이셔.
혼전순결 사상은 그래도 많이 고쳤는데, 그래도 어렸을 때부터 순하게 자란 대학생 딸이 이제 더이상 자신의 감시망에 없는데 남자친구까지 생겼다 하니까 멘붕이 오셨는지, 처음에 들키자마자는 막 방 당장 빼라 하시더니, 이제는 나한테 일주일째 말 한 마디도 안 하고, 지금 월말인데 원래 보내주시던 용돈도 당장 안 보내주시네..
물론 엄마 몰래 이미 외박도 하고 할 거 다 했지.. 근데 그렇다고 이걸 말 할 수는 없어... 우리 엄마 성격상 내가 세게 나가면 엄마는 더 세게 나가서 진짜 금전적 지원을 멈출 수도 있고..
엄마랑 한 번 제대로 얘기를 해야할텐데, 엄마한테 어디까지 얘기하고, 어디까지 숨기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너무 막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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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부모님 결혼기념일인데, 선물 준비하면서 손편지 써서 진심으로 마음 전달 하는 건 어떨까? 엄마아빠가 나 잘 키웠으니, 내 몸 내가 잘 간수할거고, 무식하거나 생각 없는 선택은 하지 않을 거니까 믿어달라는 내용으로…
많은 딸들이 겪는 문제일텐데, 이미 이 일을 겪은 자기들은 보수적인 부모님이랑 어떻게 분쟁 해결했어?
나는 금전적 지원 일부분을 끊어내는 방식으로 해결했어.. 말 안 통하니까 객기 부린거지 뭐.. 근데 자기는 지금 금전적 지원이 필요한 상태니까 넘 극단적으로 대응하면 안 될 거 같고 손편지 괜찮을 것 같아! 어쨌든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제일 먼저니까.. 유교걸2세들 힘내자..^_ㅠ
아 정말 어느 정도 객기 부리는 건 해야겠구나… 너무 막막하다 정말😭😭고마워 자기!! 일단 편지라고 써서 무슨 방법이든 해봐야겠다
나도 금전적 지원 끊는걸로 일단 쇼부보고있는데..조만간 손 빌려야할거같아서 어쩌지 상태…
ㅠㅠㅠㅠ 알바 하나 더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