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친이 안정감을 주는데도 나 혼자 안정형 연애를 못하는 이유가 뭘까? 혼자 불안하고 남친한테 나 사랑하냐고 계속 묻게 되고 사랑 넘치는 데이트 하고 들어와도 밤에 눈물이 나. 여사친 문제는 물론이고 나 불안하게 한 적 한번도 없는데 그냥 나 혼자 건강하지 않은 연애를 하는 느낌이야.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주변 사람들도 다 우리가 매우 안정적으로 연애하는줄 아는데 남친도 그런줄 아는데 난 사실 밤에 혼자 운 적이 많아. 그냥 불안해. 건강한 사랑이 아닌 느낌이야. 그냥 이 느낌이 온전히 지쳐서 요즘에는 그냥 헤어지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많은데 헤어지기에는 남친이 너무 좋아. 혼란스러워.. 예전에 올린 글인데 아직도 이러고 있는 게 좀 현타 온다. 세상에 건강한 연애를 하는 사람이 있는건가? 이쯤 되면 내가 이상한건가 싶기도 해...
뭐때문에 불안해? 이유가 뭔지는 본인이 알지않아..?
딱히 이유를 생각해보지 않다가 자기 덕분에 생각해봤더니 혼자 있을 때 우울하고 소홀해지고 헤어질까 생각하다가 만나거나 전화하면 드는 미안함? 역시 난 이만큼 얘를 사랑하는데 왜 그랬지? 나 자신에 대한 미움? 때문인 것 같아. 그러다가 남친도 모르는 내 마음이 있고 초라해지고.. 그렇다고 절대 남친한테 말할 수는 없고. 그래서 남친의 사랑과 감정을 되묻게 되고 돌아오는 사랑 넘치는 대답에 또 나를 탓하게 되고 그래.
1년 째 그러면 진짜 상담센터 추천해 어렸을 때부터 애착유형 잘못 형성되어 있을 수도 있고, 문제의 뿌리가 예상치도 못한 곳에 있는 경우가 많거든 이미 혼자 해결할 수준은 넘어선 것 같은데 이러다 질환까지 이어지기 전에 치료적 도움 받자...
공포회피형 애착의 특징이 대부분 지나치게 독립성을 지향한다는 점이야 왜냐하면 사실 그런 성격이 오히려 외부에서 가해지는 자극과 충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로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거든 쉽게 말해서 타인과 신뢰 관계를 쌓고 어울리는 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되려 이성적이고 독립적인 사람으로 비춰진다는 거지 사람을 믿을 능력이 있지만 독립적인 것과, 사람을 믿을 능력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독립적인 것은 엄연히 달라 상담을 너무 어렵거나 남에게 폐 끼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일종의... 학원을 가서 나에게 부족한 점을 배워나간다! 나를 공부한다! 라고 생각해봐 수학 못 하면 수학학원 가듯이, 내 감정을 다루는 방법도 배우면 되는 일이야!
상담 선생님들은 쓰니를 그냥 한 사람의 인간으로 대할 뿐, 전혀 주관적으로 안 좋게 생각하지 않아. 그냥 그 선생님들은 선생님들께 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해. 잘 듣고, 그 사람의 성장을 돕고 싶어할 뿐야. 우울함은 절대 정상적인 해프닝이 아니란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요즘 pms 증상 완화를 위해서 정신과도 많이들 가는 거 알아? 조금이라도 어렵고 힘들면, 그냥 다 고쳐 ㅋㅋㅋㅋㅋ 상담을 받든, 의학의 도움을 받든! 해볼 수 있는 방법이 많고, 그러니까 너무 그 무거운 짐을 혼자서 다 이고 가진 않길 바라. 그냥 익명 대 익명이지만, 우연히 쓰니를 마주친 한 사람으로서 응원해주고 싶어.
자기야 너무 고마워... 학원 가듯이 간다는 거 나한테 진짜 큰 도움이 된 말이야. 나 성장하는거 진짜 좋아하거든. 근데 은연중에 병원에 간다는 게 성장의 반대라고 생각했나봐. 내가 덜 자란 걸 인정하는거 같달까.. 나 용기내서 상담받으러 가보려고! 자기 글 읽고 진짜 어릴 때 이후로 후련하게 운 것 같아. 여태 우는 것도 부정하며 잘금잘금 울었는데 말이야ㅎ 내일 자고 일어나서도 이 댓글 읽으면 더 열심히 상담 알아볼 것 같아. 정말 고마워. 우연히 만난 모르는 사람인데도 나한테 이렇게 정성껏 조언해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워 자기야. 열심히 설득해준 자기를 위해서라도 나 성장해야 할 것 같아.. 우울해지는거 이겨내고 돌아올게 자기야! 정말 고마워.
내가 몇 주 전에 딱 느꼈던 감정이네 우리도 거의 일 년 다 되어가거든. 혼자 너무 힘들어서 마음 속으로 헤어졌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 ㅎㅎ 나는 그동안 남자친구가 너무 잘 맞춰줘서 그런지 남자친구를 너무 내가 원하는대로 행동해야 하는 인격이 없는 사람으로 생각해 왔던 것 같아서 반성하게 되더라구 걔도 나한테 서운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고 나랑은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는 사람인데,, 그래서 나 혼자 취미 찾으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늘리니까 나아진 것 같아! 솔직히 남친에게 하던 기대를 줄인 것도 있구.. 자기는 어떤게 불안한 것 같아?
자기1한테 쓴 댓글 봐줄래? 그리고 난 휴학하고 요즘 하는 게 없어서 그런지 더 무기력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취미 가지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그것도 잘 안되네ㅎ 기대 줄이기는 정말정말 많이 하는 중이야. 그래서 그런지 자꾸 내 탓을 하게 되는 것 같아. 섭섭하면 남친이 아니라 이상한 걸 기대한 내 탓.. 이렇게.
나 같은 경우는 나에게 일상을 만들어준 사람이 남자친구였어. 스스로를 가꿀 줄 모르고 인간관계만 넓어서 다양한 사람들 만나는 걸로 일상을 채우던 내가 남자친구 만나면서 달라지게 되었거든. 더군다나 의도치 않게 휴학까지 해버려서 친구들도 자주 못 만나고 밥도 남자친구가 챙겨줘, 운동도 남자친구가 알려줘, 밤에도 맨날 같이 놀아줘, 이렇게 내 일상을 바꿔놓아서 나는 걔가 옆에 없는 날엔 일상이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더라구. 그래서인지 걔는 나 없이도 일상을 잘 사는 모습이 서운하고 나랑 있는 시간을 늘리려고 집착하게 되었던 것 같아. 처음엔 서운함만 늘어놓다가 이런 입장 차이를 남자친구랑 얘기하다보니까 남자친구도 날 더 이해해주게 되더라. 나도 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아서 요즘 알바+운동+야구로 일상을 보내고 있어! 그런 마음이 안들게 좀 더 바쁘게 생활해보는건 어때?
알바까지 관둬서 더 힘든가봐... ㅎㅎ 인턴 취준 중인데 힘든게 겹쳐서 더 그런가ㅜ 긴 얘기 고마워 자기
정신적으로 힘들고 일상에서도 힘든걸 느낀다면 상담을 받아보는걸 추천해 불안해하는건 전문적이지도 않고 상황도 모르는 제3자인 우리가 결론 내려줄 수 없어.. 자기 자신이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다면 아무리 좋은 사람을 만나도 행복하지 못해.. 꼭 좋아졌음 좋겠다
상담이라는 게 왜 이렇게 무서운지 모르겠어ㅎ... 내가 너무 유난 떠는 것 같고 솔직히 이 글 쓰면서도 이상해보이지 않으려나 많이 힘들었어. 나도 몰랐는데 나는 상담같은거 안 받아도 되는 이성적이고 멀쩡한 사람이라는 강박같은게 있나봐. 상담 받는 사람들이 문제 있는 사람 아니라는거 정말 잘 아는데 그냥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큰거같아.. 여튼 걱정 고마워 자기야. 노력해볼게.
혹시 장거리여?
음 아니! 한시간? 장거리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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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런데, 그건 남친한테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어쨌거나 네가 불편한 마음이 있으면 남친에게도 불편한 마음이 전해질거야. 이건 자기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이기도 해. 자신의 삶과 마음을 보듬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을 것 같아. 상담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건 이해하지만 가보면 별거 아니야. 자기 자신이 아프다는 걸 인정하는 건 절대 이상한 게 아니라는 걸 알아줘.. 연애할 때 건강하지 않으면 자기도 힘들거야
나 비슷해서 북마크하고가ㅠ
호르몬이 그래 호르몬이;; 세로토닌 뿜뿜 도파민 뿜뿜하다가 집에오면 혼자선 힘드니까 그럴수잇어
안정형이 좋다라기보단 자기가 불안형이면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야” 이렇게 이해하는게 좋을 거 같아 자기가 안정형을 줘도 못 느끼는 이유는 내 생각엔••너무 남친을 조아해서, 혹은 안정감에 대한 언어가 달라서? 사랑도 각자 표현 방식이 다르자나 시간, 선물, 스킨쉽 등등 이건 안정감에도 비슷해! 남친분이 안정감을 준다고 줘도 자기가 안정감을 찾긴 극히 힘드러 그러니까 남친이랑 자기 모두 노력해야데 자기는 나는 불안형이구나 인정하구 내 인생 챙기려구 막 노력하는거야 상대방이 주는 사랑을 온전하다고 믿으려고 노력하는거야! 감정기복이 비교적 큰 사람은 사소한 거에도 롤코 타니까 어느 날은 살짝 안 좋아도, 어느 날은 좋아도 평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은 거 같앵
안정형을 줘도가 아니라 안정감!
나 심리상담 다녔었는데 나랑 좀 비슷하네 나는 또 다시 다니려고 하는중이야 진지하게 한번이라도 받아보는 거 추천해 몸건강처럼 정신건강도 중요한 거 알지…그런 쪽에 거부감 심하면 마음에 생긴 독감같은 거라고 생각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