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300일 만났는데
우린 항상 얘기할 때 주제가 하나 시작되면 거기서 얘기는 정말 잘 돼! 근데 나는 항상은 아니지만 가끔은 얘기 주제가 안 나오고 그냥 눈만 맞추고 있을 때 계속 막 어떤 얘기를 할지 생각하게 되고 계속 정적이면 나랑 얘랑 별로 할 얘기가 없나? 우리가 조금 안 맞나? 이런 생각이 자꾸 들고 그 순간이 불편하고 지루해..
근데 이걸 남자친구한테 말해봤는데 남자친구는 나랑 재밌는 얘기를 안 할 때도 어색하다거나 불편하지 않고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하다고 했거든 항상..
그래서 내가 남자친구를 덜 사랑하는건 아니냐고 하더라.. ㅜㅜ
생각해보면 아무말없이 있는 것도 좋지만 나는 뭘 하거나 재밌는 얘기를 해야지 더 재밌는 것 같아
근데 내가 친한친구랑 있을 때두 좀 이런면이 있어서 내 성격상 그런건지.. 아니면 300일을 사겼는데도 완전히 편해지지가 않은건지.. ㅜㅜ
대화주제가 없는 건 아니야! 서로 결도 비슷하구.. 근데 얘기가 나오기 전에 내가 막 생각하는거야ㅋㅋㅋ ㅠㅠ
헐 나랑 똑같아!! ㅋㅋㅋ 남친 반응까지 존똑..ㅠㅋㅋㅋㅋㅋ 나도 지금 300일 바라보는 커플인데 너무 공감돼...
앜ㅋㅋㅋㅋ 나랑 같은 사람이 있다니 ㅠㅠㅠ 자기는 이유가 뭔 것 같아?
헉 나는 아무 얘기 안해도 아 .. 생각해보니 난 내가 더 많이 쉴틈없이 쫑알거리네 뭔가 뭔 얘기할까 고민한적이 없는 것 같아 그냥 같이 있고 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해서 그런 생각으로 만나고 함께 있으면 정적이 흘러도 그냥 안 어색하고 안 뻘쭘해..!
둘 중 한 쪽이 말 많으면 괜찮은가보다 ㅠㅠ 아휴 우리는 둘 다 말이 별로 없어서
10년차 부부인 나는 남편과 더이상 할말이 없어서 몸으로 대화함
몸으로 대화.. 속궁합이 좋으신가봐요ㅎㅎ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