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때 입시 망하고 내키지도 않던 서울권 전문대 가고나서 학벌 컴플렉스 때문에 2년정도 현타오고 힘들어했는데 20대 초반에 수시랑 편입까지 다 떨어지고 나니까 25살인 이제서야 비로소 거짓말처럼 학벌컴플렉스가 조금씩 없어진다...? 그냥 서울 전문대 딱 거기까지가 내 수준이었던게 받아들여지면서 취준이나 열심히 하고 남이랑 내인생 비교하면서 더이상 불행하게 살기 싫다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더라...입시 실패해서 패배자처럼 평생 열등감 갖고 자신감 바닥인채로 살 줄 알았는데 의외의 상황이라 좀 신기함
에휴.. 나도 6떨하고 전에 생각도 안했던 대학가는데 나중에 저렇게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나도 내가 평생 죽기 직전까지 학벌미련 안고 살아갈 줄 알았고 틈만나면 혼자 밤에 울고 주변 대학 잘간 친구들 보면 열등감 느껴지니까 괜히 만나기 싫었는데 막상 지금 졸업이 눈앞에 다가오니까 대학생각은 거의 안나고 앞으로의 내 꿈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더라...대학 네임에는 그렇게 죽어라 집착을 했으면서 정작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지 30대에는 뭘 하면서 살아갈지 고민을 아예 안했던 것 같아ㅜ 그냥 뭔가...나쁘게 말하면 포기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내 길을 개척하는 과정이고 난 앞으로 나한테 새롭게 주어진 과제를 해치우는데에 집중하는게 맞는 것 같아서 대학에 대한 미련이던 후회던 다 뒤도 안돌아보고 웃으면서 보내주는...? 그런 마음인것같아
사람이 어느샌가 생각이 바뀌더라고 그녕 정말 어느순간.. 자기한테 편하게 바뀌어서 다행이다
맞아...정말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해탈한 감정과 동시에 그냥 편해지더라ㅜ 난 다행이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