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난 애인이 있는데 머리로는 헤어지는 게 맞거든 예전만큼 행복하지도 않고 스트레스 받는 것도 많고 분명 헤어지는 게 맞는 건데 말이 안 나와 걔가 없는 내 삶이 생각이 안 되고 어딜 가든 걔 흔적이 있고 내가 가진게 걔 밖에 없어서 내 삶이 전부 걔라서 또 만나면 좋기도 하고 편한데 그냥 이상해 서로의 삶에 서로가 없는게 더 예쁜 것 같기도 해보이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어 내가 지금 재수중이라 수능이 얼마 안 남아서 더 이러는 건지 아님 예전과 달리 우리가 변해가는 건지 모르겠어 나 어떡해? 머리로는 헤어지는게 맞는데 쟤가 없으면 살아간다는게 상상이 안 가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