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20대초반까지는 나도 남혐단어 너무 거부감 들고, 여성차별도 잘 모르겠고 안 와닿고, 그냥 서로 평화롭게 지내면 되지 않나? 이랬는데 ㅋㅋㅋㅋㅋㅋ
지금 딱 25살인데 5년간 우리 엄마 주변 언니들 친구들 그리고 내가 겪기도 했던 여성차별에 너무 울분나고 갑갑했던 경험, 쓰레기같은 놈들을 너무 많이 보고 나나 친구들이 걔네한테 피해당했던 경험들, 염병하고 앉아있는 남초커뮤들을 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어.
결국에는 걔네 마인드에 여혐이 가득해서(=여자를 같은 사람으로 안 보고 개무시해서) 그런 행동이 나올 수 있는 거라는 걸 깨닫게 됐고, 걔네가 '왜' 그러는지는 피해자인 내가 이해해줄 필요가 없다는 것도. 그리고 그 이유를 알게 된다고 걔네가 이해되는게 아니라 그냥 더 한심해 보인다는 것도 알게됐다.
그리고 거의 모든 문제, 모든 상황에서 여자들은 남자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거. 남자보다 100배 잘 알고 잘해야 그나마 비슷한 대우라도 받을 수 있다는 거. 세상은 남자위주로 돌아간다는 거. 남자는 어릴 때부터 온세상이 부둥부둥해주고 넌 주인공이고 뭐든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는데 여자는 항상 조연이고 남자가 얻는 미인 취급 받았다는 걸 이젠 피부로 깨닫게 됐어. 그래도 그 썩은 세상에서 초등학교 여자담임쌤이 나한테 "넌 큰 사람이 될거야." 라고 해주신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