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 내가 고민이 있오...
나랑 어렸을 때 부터 잘 지내오고 지금도 같이 룸메로 살면서 같이 잘 지내는 친동생같은 동생이 있어.
서로 여자형제가 없었어서 언니가되어주고 여동생이 되어주면서 가족보다 더 끈끈하다고 생각했었어
근데 이 동생의 남자친구가 내 친구인데, 둘이 만나게 된 뒤로는 나도 딱히 할 말도 없어서 연락도 안하고 지내다가 나랑 내 남친이랑 동생이랑 동생남친이랑 넷이서 만나서 논 적도 있고 그랬지
불과 어제 일인데, 내가 이 동생이랑 내 친구랑 같이 셋이서 한집에 살고 있는데
어제 내 친구랑 술 마시고 있는데 동생이랑 동생 남자친구가 근처라고 해서 인사할겸 같이 집에 들어갈겸 합류 하게 됐거든?
그래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하하호호 재밌게 잘 놀았지
근데 오늘 갑자기 그 동생이 나한테 그러는거야
'언니 근데 나 어제 좀 기분나쁜거 있었는데, 내가 말을 해야지 속이 시원 할것 같아'
라면서 말하기를-
'어제 언니하고 언니친구하고 마주보고 있어서 내가 언니친구옆에 앉고 남친이 언니(나)옆에 앉았잖아? 근데 나는 언니가 내 남친이랑 말하면서 자꾸 손으로 건드리는거 보면서 너무 놀랐어. 나는 내 사람은, 특히 언니는 절대로 그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언ㄴ가 그래서 너무 놀랐어.'
라는거야. 나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고 동생이 말하니까 그랬던게 생각났어. 그래서 당황해서,
'아 나는 내가 걔를 건드린지도 몰랐네, 기분 나빴구나. 그래그래 다음에는 안그러도록 조심할게.'
라고 이야기 하고 나는 끝날줄 알았다?
근데 거기서 마무리를 안짓고 계속 말하기를,
'언니 나는 내 친구가(유부남이랑 바람폈던 이력이 있는 친구야) 그러는거 봤을때도 그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언니가 그러는거 보니까 나는 너무 이해가 안되고 왜그러지 싶고 기분이 나빴어. 언니는 원래 그래? 다른 남자들한테도 그래?'
라고 물어보더라? 이쯤 되니까 나도 기분이 좀 상하더라구..
불륜했던 친구 얘기를 말하면서 나도 꼭 그런사람처럼 보였다는 듯이 말하니까 당황스럽더라..
그래서 내가
'아니 나는 상대를 딱히 이성으로 보이지 않아서 무의식 중에 편한 경우에만 나오는 행동이었던 것 같아. 근데 당사자의 여자친구가 기분이 나쁘다는데, 그럴 수 있지. 내가 조심할게.'
라고 내 입장을 이야기 하고 다시 마무리 지으려고 했어.
근데 동생이
'아니 나는 이성으로 보인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성별이 다른 사람한테 언니는 그런 행동을 한다는 거잖아? 나는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해. 왜 그렇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라면서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알겠어, ㅇㅇ이(친구) 한테는 안할게. 미안해-'
라고 했어. 근데 동생이 또
'아니 근데 그건 좀 과했어! 그건 너무 과했잖아-'
이러길래 내가 순간 너무 짜증이 나서,
'알겠어- 알겠다고, ㅇㅇ아. 안할게, 안해. 알겠지?'
이랬는데 동생이 응 알겠어.. 하고 끝나기는 했거든?
그래 기분 나쁠 수는 있어. 근데 나는 솔직히 동생의 남자친구면 가족이라고 생각되고 그래서 편하니까 나왔단 행동이었던것 같은데, 거기다가 손등으로 어깨 살짝 톡톡 한게 다였어.
근데 그걸 가지고 본인이 본인 입으로 '언니는 내 가족이니까, 가족이라서' 하던 애가 나를 못할짓을 한 사람처럼 말하니까 너무 서운하고 화가나더라...?
내가 진짜 친언니였으면 그렇게 말했을까 싶기도 하고...
나 정말 많이 잘못한걸까...? 좀 많이 속상해서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
긴 글 읽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