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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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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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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안한지 오래된 33살 직장인인데 최근에 독립 때문에 중기청 대출 받았는데 대출 담당 은행 직원이 훈남인 거야. 대출 업무도 별탈없이 잘 진행해줬고. 뭣보다 첫만남이 인상적이었던게 내 번호돼서 창구 앉았는데 화장실 다녀오겠다고 하면서 갔다왔거든ㅋㅋ 무튼 그분 실수로 두번 은행 창구 가서 약정서 쓰고 오늘 등본 내러가는거 그분 마지막으로 볼 기회라서 등본 내면서 혹시 이동네 자주 가는 맛집 있음 추천좀해달라고 하려고 작전을 짰어ㅋㅋ 내가 가는 은행이 자취방 근처라서. 근데 하필 내가 3시 다돼서 도착해선지 오늘따라 사람이 너무 많고 대기도 오래 걸려서 그분이 내 앞의 고객 응대하다 너무 길어지니까 나한테 등본주러오신거냐면서 그거 주시라고 하면서 다른 업무 있으시냐고 묻더라구. 근데 그거말곤 볼일이 없는데 그자리에서 맛집 물어보기도 좀 그래서 없다고 하고 등본만 주고 나와버렸는데 이제 진짜 그분 볼일이 없어ㅜㅡㅠ 그래서 너무 아쉬운데 또 생각해보면 직급이 과장인데 남자가 과장 직급이면 최소 30대 중반은 될텐데 반지는 안 꼈지만 솔로일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 같더라구...스타일도 댄디하고...오늘 나름 잘보이려고 시스루 셔츠도 입고 신경썼는데 말도 제대로 못걸어보고 오히려 옷차림 때문인건지 50대 이상 할배새끼 두명한테 시선강간당하고 여러모로 우울한하루였네...여기까지 푸념 읽어쥬 자기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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