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의 전애인 문제 때문에 마음이 괴로워
나는 애인과 사귀기 전에 그분과의 연애 스토리를 다 들었어
짧게 만났지만 외적 강제로 인한 이별을 겪었대
그리고 나서 날 만났는데 사실 초반엔 우리 둘이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강하지 않았어 나도 애인도 서로 점점 갈수록 가벼웠던 마음이 진심이 된 관계라서.
근데 사귄 지 초반에 애인이 나랑 갔던 카페 방명록? 같은 데에 적어놓은 메모를 내가 나중에 보게 된 거야. 그 카페가 그 전애인이 자주 있는 지역에 있는 카페였는데 그분을 아직도 사랑한다는 내용이었어
나중에 내가 다시 그 카페를 갔을 때 그걸 발견하고 그거 때문에 몇 달에 걸쳐서 몇 번이고 싸웠어.
물론 그 메모를 적은 시점은 우리 둘다 사귀긴 사귀었지만 서로 마음이 깊어지진 않았던 시점이었어. 근데 나는 그분과 억지로 헤어지게 된 그 비운의 스토리 자체가 마음에 걸린달까... 원래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은 쉽게 떨치기 힘들고 추억은 계속 미화되기 마련이잖아.
결국 우리 관계가 몇 번의 고비를 넘기고 지금은 서로 없으면 죽을 것처럼 많이 사랑하게 됐는데 나는 아직도 계속 그 전애인이 신경 쓰여. 내가 그 사람보다 못난 사람일까 봐 대타로 날 어쩔 수 없이 만나는 걸까 봐 비교하게 되기도 하고...
애인이 그 전애인 인스타를 가끔 들어가보는 걸 알거든. 내가 하지 말라고 한 뒤로는 거의 안 보긴 하는데 그래도 내 마음이 지옥이야. 어떤 마음이냐면 애인이 나한테 진심이라는 건 알고 그 사람한테 이제는 진짜 마음이 없다는 걸 알지만 (수많은 일을 겪고 이 부분은 확실해졌어)
내가 그분 인스타를 가끔 들어가서 보면서 계속 혼자 괴로워해.. 나도 이러고 싶지 않고 애인의 진심을 믿고 싶은데 내가 너무 집착하는 걸까? 보통의 사람이었으면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는 건가? 내가 이상한 건지 궁금해서 올려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