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내 성격 많이 이상해..?
이 대화 흐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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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요일)
나: 과제가 좀 남았긴한데, 내일 학교에서 자면 돼.
(미대생이라 학교에서 밤새는거 비일비재)
남친: 학교에서 자는건 용납못해 내가 싫어 말도안되는 소리라 생각해
나: 그럼 내일 저녁 7시까지만 나랑 놀아줘. 그 후에 집 가서 남은 과제 할게
남친: 밤 샐거잖아 나 때문에 무리하는거 싫어. 3시까지만 놀자
나: 내가 과제 미리 다 못끝낸 내 업보지 왜 너때문이라 생각해 나는 너랑 더 놀고싶어 일주일에 한번밖에 못보는데
남친: 그럼 지금 남은 과제 1시간정도만 해. 그러면 7시까지 놀게
→ 그래서 숙소에서 1시간정도 일 하고 나서 내일 7시까지 놀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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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토요일 밤)
(나는 현재 개인적인 치료중이라서 ㅅㅅ할때마다 피가 조금씩 나올수밖에 없음/정상적인거고 ㅅㅅ해도 되는상황)
ㅅㅅ 중 토크
남친: 여기 이불에 피묻었다..
나: !?!?!? 미안해.. 내가 피묻은곳쪽에서 잘게
남친: 괜찮아?
나: 뭐가..? 미안해 괜히 나 때문에 찝찝하게 해서... 계속 하면 안되는거야..?
남친: 난 상관없어
→그 뒤로 쭉 이어서 계속 함. 아무 일도 안일어나고 평화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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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요일)
내가 남친 뀨식이(소중이) 장난으로 만지려할때
(만날때마다 자주 조물락거림)
나: (남친 바지에 손 넣으려고 할때)
남친: (거부)
나: 앗..싫으면 안할게 미안
남친: 그게 아니라 더러워져 안돼 손 씻었어?
나: ??? 갑자기....? 나 아까 화장실 갔다왔잖아..그때 손 씻었어...
남친: ..그래 해..
(정작 남친은 화장실 갔다올때 손 잘 안씻는거같음..근데 애한테 저런 얘기는 처음들어봐서 당황스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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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분위기 타서 ㅅㅅ 중)
ㅅㅅ하다가 내꺼에서 빼면서
남친: 손으로 조금만 해줄래?
나: 그랴그량
남친: 입으로는 하지말고..비릴거야
나: 웅? (나한테서 피가 조금 났었고 거기서 뺐었던거니 비릴거라는 뜻이라는걸 알아챘음)
남친: 아니 내꺼가 비리다고(나 상처받을까봐 얼버부리는것도 눈치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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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ㅅㅅ 후 씻으면서 조금 장난치려했는데
남친: 방금 씻었잖아 더러워져
이 말을 또 들으니 내가 그냥 괜히 기분이 상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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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퇴실까지 2시간 30분정도 남아서
1시간만 자기로했음.
근데 ㅅㅅ후에 침대가 또 흥건해져서( 피 말고 그냥 내가 물이 많이나와서)
남친: 이거봐 대따 축축해
나: ....미안 찝찝하겠다 내가 거기서 잘게
하고 뭔가 서운해서 그 자리에서 뒤돌아서 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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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나는 기분 안좋아진 상태. 그래도 기분나쁜 티 안내려고 최대한 노력함
좀 자고 일어나서 씻은 후에
원래 머리감고 나오면 남친이 말려주는데
그냥 내가 말리고싶어서 남친이 말려준다고 하는거 거절하고 어서 씻고오라고 화장실로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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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좀 더 같이 있고싶긴한데
어제 내 과제 신경쓴것도 그렇고 내가 좀 속상한마음이 있는것도 그렇고 남친이 진짜 피곤해보여서(흑백요리사 보느라 둘다 새벽 3시에 자고 아침 7시에 일어남) 그냥 밥만 먹고 바로 집에 가기로했음
그래도 더 오래 보고싶어서
나: 집까지 데려다줄까?(차로 왕복 1시간 20분거리. 내가 내 차로 운전함)
남친: 아냐 자기 피곤해
나: ...알았어 그럼 버스정류장까지만이라도 데려다주게해줘
남친: 알겠어 고마워
밥먹고 난 후
남친: 그냥 자기 집쪽으로 가자. 거기서 택시타고 버정으로 갈게
나: 왜 어차피 운전중인데 가쟈 데려다줄게
남친: 자기 힘들어 과제도 해야하잖아
나: .....알겠어...
하고 집 앞에서 택시태우고 보냈음
최대한 티 안내려고 했는데 티가 난건지,
남친은 7번때부터 무슨 일 있냐고 기분 진짜 안좋아보인다고 계속 물어봤고
최대한 그렇지 않은척 했음
지금도 카톡으로 무슨 일 있거나 고민있으면 전화달라고 하고있는데
내가 괜히 어거지로 애한테 속상해하는걸까
나도 과제 다 못하고 만난 내 잘못인거 알아
나도 나 피나는데 애가 찝찝해할거 알지만 그래도 둘 다 기분 좋잖아 라는 명목으로 ㅅㅅ하는거 잘못된거 알아
더러워할수도 있는거 알아
근데 속상해
속상한데 속상하다 말하기엔 내가 너무 쪼잔하다는것도 알아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데 오래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더 컸고
하지만 남친이 내 컨디션 신경써준다고 데려다준다고 한것도 거절한거 다 알아
근데 지금 너무 속상해
남친이 택시타고 버정으로 가는거 보고 난 후에 넘어지고 무릎도 까져서 더 속상해
사실 토요일에 몸살기운이 있었어
그래도 보고싶어서 만난건데
내가 내 과제 일요일에 헤어지고 난 후에 어떻게든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있으니까 만난건데
내가 너무 어리광부리고있는걸까
그냥 내 성격이 이상한걸까
둘다 배려한다고 서운한거네, 성격 이상한 거 아녀. 편하게 자기의 속마음을 말해
이걸 말해도 되는걸까..... 남친은 충분히 내 사정을 고려해주느라 그런건데 이걸로 속상해하면 내가 너무 쪼잔한거같아서....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내가 봐도 서로 배려하는게 느껴져서 속상한걸까?
배려하는데 속상한 마음이 든다는게 이해가 안가...
뭔가 서로 배려하는데 즐겁지 않아보여 쫌 답답해 서운한거 대화로 풀어봐
글 읽는데 자기가 이상한게 아니라 그냥 진짜 서로 배려를 많이 하는것 같아! 자기가 신경쓰이는 점 그대로 자기 애인분한테 말씀 드려!! 그리구 축축해지거나 피땜에 침대에 뭍어서 신경쓰이면 수건 같은거 깔고 관계해보는거 어떨까?
성격은 이런 단편적 이야기로는 난 잘 모르겠구 그냥 일단 남친이랑 이야기해보면 좋지않을까..? 남친이 한 거절에 상처받았는데 내가 좀 예민한 것도 같다~ 속상하다~ 뭐 이렇게 어리광부리고 있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좀 남친에게 어리광부려봐~ 솔직하게 하는게 제일 좋지 않아? 남친도 전화달라고 하는거보니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을 듯한데 말야
둘이 핀트가 존나 안 맞는 거 같은데
근데 머가 서운한 거임?
자기가 배려하는 마음에 너무 저자세로 사과를 계속 하는 거 같아.. 나랑 비슷해서 넘 맘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