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친구를 힘들게 하고있는건지, 객관적으로 봐줄 눈들이 필요해서 글 올려.
나랑 중학교때부터 친해서 지금까지 연을 이어나가고 있는 친구야. 근데 연락은 그렇게 자주 하진않고 일주일에 두세번 디엠으로 릴스나 시시콜콜한 이야기 몇번, 시간상 서로 맞지않아 몇개월에 한번 보는 사이야.
근데 이 친구가 내가 힘든일이있을때마 내 연락을 씹어. 내가 2년전 부모님 이혼하셔서 나 지금 집에 너무 힘들일이 생겨서 너무 슬픈데 잠깐 스케줄 되면 만나주면 안되겠냐 물었을때 잠깐은 된다해놓고 잠수를 타더라고. 물론 이친구에겐 내 힘든 감정을 안아줄 힘이 없었을수도 있다 생각했어. 난 못나와준 그친구의 행동에 서운했던게 아닌 잠수에 서운했었어. 못나갈거같음 못나갈거 같단 말 해줬어도 괜찮았었어. 이 이전에 이친구에게 감정토로 한번도 한적없었고 고민상담 해본적도 없었어. 이 이후 어찌저찌 그친구가 나한테 미안했었다 전화로 잘풀었어.
이 일있고나서 내가 남자친구가 생기고 그친구에게 많이 의지하곤 했었어. 그리고 한번 헤어진적이 있었는데 그때 내가 의지할 친구가 이친구밖에 없어서 의지했었던거 같아.
근데 이친구가 좀 지쳐보여서 남친이랑 재회후 싸우거나 내 힘든일있어도 한번도 이야기한적 없고 간간히 연락하면서 지냈어.
근데 이번에 남자친구랑 진짜 헤어지게 돼서 난 가족도없이 혼자 지내느라 죽을거같더라고. 그래서 오늘 잠깐 와줄수있냐, 내가 가고싶은데 저녁에 일가야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서 못갈거같다 하니까 대답은안하고 뭐때문에 헤어졌냐 물어서 그냥 싸웠다고만 말했어 그랬더니 그럴수있지 하고넘겨서 전화라도 잠깐 힘드냐고 했더니 내 연락씹더라고.
내 감정 안받아줄수있고 지치는거 이해하지만 왜 거절의 의사표현도 안하는건지 정말 참다참다 못해서 말한거였는데 잘모르겠어. 이 친구한테 의지할때 하루종일 귀찮게 한것도 아니였고, 고맙다고 밥도해줬고 답정너처럼 말 다 무시한것도 아니였는데...거절의 의사표현도 안하는게 친구가 맞나싶어 필요할때만 연락했던것도 전혀아니였고 거의 내가 선연락 선약속 잡았었어.
나만 고민상담 힘을 바랬던것도 아니고 그 친구도 남자문제로 나한테 몇번이야기해서 진지하게 걱정해주고 말도해줬었는데..내가 문제인걸까
ㅠㅠ 친구가 너의 감정을 다 받아주고 하기에도 지친 거 같긴 해 그래도 의지할 곳이 그 친구밖에 없었으면 힘들었을 거 같은데... 친구도 그걸 다 알아주는 느낌은 아니긴 하다 근데 나도 중학교 때부터 제일 친한 친구 있는데 그 친구랑도 깊은 고민 상담? 까지는 안 하게 되긴 해 그 친구랑 감정의 깊이가 다른 느낌? 이라서 그 친구랑도 잘 지내고 깊이가 잘 맞는 친구랑 친해지게 돼서 그 친구랑은 끊임없이 고민 얘기하는 거 같아 이런 이유 때문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자기는 나름 그 관계에서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ㅜㅜ 상대가 그만큼 맘이 안 열려있다면... 속상할 것 같아 맘 공유가 더 잘되는 친구가 자기에게도 생겼음 좋겠어 ㅜㅜ
그럴수도있겠네. 감정의 깊이가 다를수도있겠구나.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거절을 좀 해줬으면 좋겠어. 씹히니까 친구로 생각하긴 하나 싶어져
요즘 친한 동생이 힘들면서 그런 이야기,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꼭 힘든 이야기를 안 하더라두 무의식적으로 대화, 숨소리, 행동 등에서 그걸 티내더라구. 난 이렇게 힘들어. 이렇게 힘들지만 이겨내고 있어. 그러니까 나한테 뭐가 힘든지 좀 물어봐줘. 이렇게 느껴지게.. 근데 그게 반복되고 그걸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 느껴지니까 그게 되게 힘들고 지치게 되더라..
나도 그 지침 이해하고 내 감정 못받아주는거에 대해서 서운함을 느끼진않아. 그래 나도 이만큼 힘든데 너도 나한테 때묻기 싫겠다 이해해 이런느낌이야. 근데 내가 서운한건 받아주기 싫음 싫다고 거절이라도 해줬으면 좋겠어. 거절의 의사표현 한번도없이 그냥 연락을 씹어. 그러다가 아무렇지 않게 릴스나 그런식으로 연락해.
힘들다는데 거절을 어떻게 해.. 상처에 소금 뿌리는 느낌이고 내가 너무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자나. 그래서 씹었다가 시간 지나면 연락 다시 하는 듯..
그럴수도 있겠다. 근데 거절도 없이 무시 당하는것보단 그냥 서로 깔끔하게 거절하는게 맞다생각하는편이라..더그랬던거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