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한 말이 속상해서... "어떤 게 서운하게 느껴졌다, 그런 뜻이 아니었던 건 알고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나한텐 이런 식으로 느껴져서 서운했던 거" 라고 얘기해도 남친 반응이
"그러니까 네가 원하는 대답을 못 들어서 기분이 상했다는 거지? 답정너 아냐? 오빠는 항상 네가 원하는 대답만 해줘야 돼? 이게 이렇게까지 기분 상할 일인가?"
같은 식이야. 자기가 로봇도 아니고 감정 다 죽이고서 너 듣기 좋은 말만 해줘야 되냐는 느낌의 말을 해... 근데 내가 바라는 건 그렇게 느껴졌으면 미안하다고 다음엔 그렇게 말해보겠다는 얘기인데... 그게 어려운건가...
오늘만 해도... 같이 알고 지내는 여자 지인이 있는데 그 사람이 요즘 나한테는 말을 안 걸고 남친한테만 개인 연락을 보내고 질문하고 같이 게임하자고 하니까... 질투도 나고 소외감도 느껴져서 뭔가 소외감 느껴진다고 괜히 서운하다고 남친한테만 표현을 했어. 그랬더니
"네가 먼저 그 사람한테 말하거나 연락해본 적은 없잖아. 그럼 그 사람이랑 너랑 똑같은 거고 네가 노력했는데도 안 받아준 게 아니니까 소외감 느낄 필요도 없는 거 아냐? 그런 걸로 눈치를 봐야 돼?" 이러더라고... 난 그냥 위로랑 공감을 듣고 싶었던 거고... 애인이나 부모관계 아니면 사소한 일은 넘어가고 싶어해서 혼자 잠깐 속상해하다 말거든. 그래서 그냥... "그런 게 속상하게 느껴졌구나~ 그 사람도 싫어서 그런 건 아닐거야. 별 생각 없는 걸 수도 있지. ○○이 옆엔 오빠가 있으니까 소외감 느끼지 마~" 이런 위로를 듣고 싶었던 건데... 너도 그 사람한테 연락 안하지 않았냐며 논리적으로 따지고 있으니까 그 여자 지인 편을 드는 것 같고 기분이 좋지 않았어... "그렇게 서운하면 둘이서 직접 대화를 해. 내가 대신 말 전해줘?" 이런 말도 하길래 그럴 필요 없다고 괜히 싸울까봐 걱정되고 용기가 안 난다고 했더니 "그럴거면 왜 그런 걸로 서운해하고 신경 쓰는거야? 그냥 가볍게 넘기면 되는 거잖아." 라더라... 내 감정 자체를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아.
서로 무관심하게 있었는데 왜 소외감 느껴하고 서운해하냐길래... "오빠도 그 여자 지인한테 무관심하게 있고 먼저 연락 안하는데도 그 사람이 오빠한테는 말 걸지 않냐, 둘이 서로 관심이 있고 노력을 해서 연락을 하고 있는 거냐고 그건 아니잖아 오빠도 신경 안 쓰고 있는데 저 사람이 오빠한테만 말 걸고 나한텐 연락 안하는 거잖아" 라고 받아쳤더니 왜 비꼬듯이 말하냐고 하는거야... 난 사실을 말했을뿐인데... 정말 좋게 표현하려고 했고 남친이 "오빠가 다 잘못한거네." 식으로 나오길래 짜증났지만 더 꼬투리 잡고 싶지 않아서 노력해준 거 안다는 의미로 노력해준 거 고맙다고 대답했어... 근데도 삐딱하게 "아니야. 내가 톡 알림을 꺼놨어야 됐는데. 괜히 알림도 켜놓고 무슨 톡 왔다고 너한테 내용도 말해줘서 이렇게 된거지. 내가 잘못했어." 이러더라고... 이게 이렇게까지 해야 될 일인지 정말 모르겠다... 저 여자 지인은 5년 사귄 남친까지 있는데도 왜 이렇게 쎄하고 맘에 안 드는지도 모르겠고... 남친 말로는 "오빠가 10중에서 8~9를 잘해주고 1~2만 속상하게 해도 그 1~2를 크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 라고 하고 "잘 있다가도 한 번 속상해진 걸로 표현하고 서운해하니까 기분이 좋진 않지." 라는데... 그럼 서운해한 내 잘못인 거냐고 표현하지 말았어야 됐던 거냐니까 자기가 언제 서운해하지 말랬냐고 긍정적이게 좀 생각하길 바라는 거고 지금 속상한 것보다 여태 잘해줬던 걸 더 생각해주길 바라는 거라는데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네... 그 여자 지인이 너한테 연락 안하고 안 챙겨주는 게 세상이 무너질 정도로 큰일이냐기에 그 정도는 아니라고 했더니 그럼 왜 그러는 거냐고 그냥 넘어가면 안되냐고... 하는 것도 너무 막막하다...ㅋㅋ 여친이 소외감 느껴진다며 속상해하는데 흔한 위로나 공감 하나 해주고 넘어가주긴 어려운 건지 꼭 그렇게 너도 연락 안하지 않았냐며 하나하나 따지면서 둘이 대화를 직접 해보라고 말해야되는건지... 우울해
뭐든 탓하기 바쁜듯 편들어주는걸 떠나서 객관적으로도 그냥 음...자기 겉모습만 보고 타이틀 가지려듯이 사귀는거 같아 약간 엠블럼 같은 느낌 있잖아 헤어지자하면 백퍼 매달릴듯
역시 그런거지?ㅋㅋㅋ 처음엔 많이 불안하고 걱정되나 했는데 이제는 그냥 어이가 없어져... 피곤하구 정 떨어져서 헤어져야지 에휴!!😡
잘항다!!!! 얼른 헤어져버려 자기는 더 좋은 사람 만날수 잇어!!!!!!
웅 좋아!! 더 좋은 사람 만나서 자랑글 잔뜩 올려주겠어.
남친도 남친인데 여자 지인은 뭐야? ㅋㅋㅋㅋ 개어이없네 아는 사람이 커플이면 친하고 안 친하고를 떠나서 동성한테 연락하는 게 예의아닌가?
웅!!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그리구 불안한 마음도 이해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남친하고 그 지인의 대화를 보는 게 더 좋다구 생각해! 그래야 그 지인이 아 내가 뭐라고 얘기해도 다 여친한테 넘어가겠구나라고 생각할테니까~ 남친이 보여주면 그냥 보고 서운하다<보다는. 얘가 왜 이러지 질투나게ㅡㅡ 오빠는 내껀데<같이 좀 애교있게 반응해야 남친이 자기마음을 더 편하게 알아들을거 같오
그러고도 못알아들으면 그냥 자기도 남사친 하나 만들자.. 당하지 않으면 못알아듣는 사람도 있으니까..*^.^*
ㅋㅋㅋㅋㅋ 좋아 자기 말대로 애교 있게 반응하도록 해볼게!! 남자들은 그런 게 더 잘 통하니깐... 안 통했을 때 써먹을 다른 방법도 있으니까 마음이 든든허네. 열심히 조언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