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친은 너무 바쁘고 나는 너무 여유로워서 서로 힘들어해. 헤어지는게 나을까?
나랑 남친은 cc인데 남친은 ra라고 긱사 도우미?같은 활동 해서 주 5일을 타지역에 있고, 야구부 동아리랑 과외, 시간되면 학원알바도 하고, 공부랑 과제도 쉬지 않고해.
나는 남친이 저렇게 한다고 했을 때, 나랑 만날 시간은 생각하고 하는 건가 싶었지만 걔는 바쁘게 살고, 쉼없이 사는 게 오히려 행복하다고 해서 뭐라고 딱히 말은 안 했어.
근데 개강하니까 cc인데도 자주 못 보고, (주에 한 번 밥 한끼 정도 먹거나 걔가 겨우 시간내면 금욜 수업 끝나고 데이트 정도) 이것저것 활동해야하고, 매일 왕복 3시간 셔틀에서도 잠만 자느라 그때마다 연락도 뜸해지고, 전화할 때도 10분만 하자고 시작 전에 말해서 나는 속상한 것 투성이야.
바쁜거 즐긴다고 하는데, 항상 피곤한 게 느껴져. 나랑 데이트할 때도, 한강 가기로 했었는데 막상 나갈 타이밍 되니까 춥다고 계속 어필하길래 ‘추우니까 나가지 말까?’ 했더니 엄청 좋아하면서 일찍 자려고 하더라고. 나랑 데이트 할 때는 매번 일찍 자려고 하고, 밖에 안 나가려고 하면서, 다른 사람이랑 있을 때는 새벽까지 놀거나, 새벽 일찍부터 굳이 꼭 안 해도 되는 일 찾아서 하고, 새벽까지 공부해서 그 다음날 제대로 살지도 못해.
나랑 하루 놀려면 자기는 새벽까지 공부할 수 밖에 없대. 자기가 시간 내줘서 놀아주고 희생하는 그거에 감사해야하는데 왜 속상해하냐고 그래. 물론 걔가 바쁜거 알고 시간 내주기 힘든거 아는데도 그래도 뭔가 속상하고 외로워.
요즘들어서는 밤에 안 운 날이 없는 것 같아.
서로 시간적 여유가 맞지 않아서 힘든데 헤어지는게 맞을까? 일단은 내가 걔한테 내가 바뀌려고 노력해볼테니까 그때도 안 되면 그만하자고 했거든.
근데 딱히 바뀔 것 같지 않은데, 그냥 빨리 헤어지는 게 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