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친이랑 2년째 만나고 있어. 둘다 각각 부모님댁에서 사는데 진짜 건너편 아파트, 완전 가까이 살아.
일하기 전에는 매일 보다가 요새는 이틀에 한번 꼴로 보고 길면 4일에 한번 보는데.. 문제는 너무 자주 만나는 거 같다는 거야. 우리 둘다 인프피거든. 여태까지 좋아하는 마음으로 피로감 없이 지냈는데 거의 매일보다시피 하니까 몸도 마음도 지치는거 같아. 둘다 텐션이 높은 편이 아니라 집 주변에서 놀고 진짜 동네에서 다 해결하는 편? 둘다 같은 병원을 다니는데 시내 나갈때 잠깐 바깥공기(?)쐬고..우린 뚜벅이야.
보통 약속 주도를 내가 하는데 더이상 데이트요소가 없달까. 남친은 다 좋다고 하는편. 뭐 할까 물어보면 모르겠다고, 그냥 같이 있는거 만으로 좋은데? 근데 문제는 요새 너무 덥고 카페 데이트는 매일이라서.
지루함이 느껴졌달까. 2살 연하인데 요새 자꾸 내가 괜히 장난치고 삐치고 스스로 화가 났다가 평안한 남친 보면 괜히 내가 나쁘게 느껴지고(좋아하는 사람들한테 광대 되는 편).
광대가 되라는 사람은 없었으나 지쳐버린 나.
남친이 나를 좋아하고 예뻐해주는게 정말 느껴지지만
나도 그애가 좋지만 반복되는 루틴이 가끔은 의무감처럼 느껴진달까. 컨디션 때문에 못 보겠다고 하는 경우도 보통 나라서, 남친은 아니라고 하지만 내심 서운한 댕댕이 이를 어쩔꼬. 그치만 만났을 때 텐션은 내가 세배는 높다. 남친은 대체로 차분하고 들어주는편가끔 좋아하는 얘기가 나오면 말이 많아지고.
예전부터 내가 침묵을 못 참는 성격이긴 했어.
내가 토크를 시작하지 않으면 토크가 안되는데
가만히 있어볼까 싶었는데 그건 또 안 되더라고ㅋㅋㅋ
혹시 나처럼 자주 만나는 커플 있을까?
내 주변은 대체로 일주일에 한두번 보더라고
한달에 두세번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