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자친구를 너무 좋아했거든 2년을 동거했었어
처음 동거 사실을 알았던 부모님은 나한테 실망하셨고
주변 친구들도 말렸던 동거를 난 쉽게 선택했어
너무 좋아했거든,, 얘랑 뭘하면 너무 행복하고 순간마다 즐거웠어 날 너무 편하게 해주고 든든했어
근데 어느날부터 남자친구는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다며 가끔 나를 마다하는 날도 있었고 나랑 스킨쉽도 피곤하다며 밀어냈어
그래도 난 너무 좋았어 얘랑 있으면 뭘해도 좋고 그냥 너무 좋았는데 나도 서운한게 쌓이더라,,? 나는 남자친구를 배려해주려고 노력했지만 남자친구는 노력하는 모습이 안보이더라 그래서 결국 나만 노력했어
이관계를 끝내기 싫어서 아둥바둥 애를 쓴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더라 ,, 그래도 정이 무섭긴 하더라
얘랑 같이 한 침대에서 매일 뒹굴거리고 같이 맛있는거 먹고 영화도 보고 같이 양치하고 그냥 모든 일상들을 놓치기 싫은데 내가 너무 힘들어서 이제 놓아줘야하는 거 아닌가 싶어 ,, 우리가 내일부터 따로 살기로 했는데
동거만 끝내는건지 우리 관계도 끝나는건지 궁금하다
아마 난 너무 힘들 거 같은데 지금보다 이별이 더 안힘들다면 그만 두고싶다 그냥 난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
남자친구가 여동생이 집나왔다며 재워달라고 했던 오늘
난 오랜만에 친구랑 술 마시다가 아직 학생 신분인 여동생이 걱정되어서 재우라고 했어 난 사실 남자친구 여동생을 미워했지만 그래도 난 배려해주고 싶었는데 나한테 돈줄테니까 모텔에서 자고오면 안되냐고 하더라
여동생 불편할거라고,, 내 입장 전혀 신경 안쓰는 남자친구한테 화를 냈고 여기는 내집이고. 내입장을 먼저 생각 해야하는거 아니냐며 내 속상함을 털어놓는데 남자친구는 적반하장으로 하루라도 빨리 떨어져서 살자고 했어,,
홧김에 나는 내일부터 따로 살자고 보냈고 평소에 아무리 싸워도 내리지않던 카톡 프사와. 디데이까지 내렸고 눈물이 쉴 새 없이 나더라 3시간을 울고 불고 여동생이 있던 말던 집에서 땡깡을 부렸어,, 근데 남자친구가 야간일 중인데 집에 와서 말없이 여동생을 데려가더라,, 내가 잘못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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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오늘 남자친구가 짐을 빼러 왔는데 우리가 같이 키우기로 한 고양이가 있어 물론 따로 살게되면 남자친구가 키우기로 했는데 최근에 남자친구가 둘째 데려오고 싶다고해서 한마리 더 분양했거든 근데 둘째로 데려온 고양이랑 나머지 짐 챙겨서 나가고 첫째로 데려온 고양이는 며칠 뒤에 데려간다구 하더라구,, 그리고 첫째 데려올때는 돈을 반반 지불해서 입양해온 아가거든 근데 남자친구가 원래 그런 말이 없었는데 집에서 나가기전에 나한테 "첫째 데리러 내가 다시 오면 계좌 문자로 보내줘. 계좌로 돈 보내줄게. 고양이 데려왔을 때 냈던 돈 반 보내주고 관리비도 입금할게" 이렇게 말하더라 우리는 정말 끝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