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데이트비용 80%를 내가 부담하는 상황인데 남자친구가 나한테 식은 것 같아... 권태기인가..ㅠㅠ

더 오래 전부터 알았고 내가 19일 때부터 사귀었어. 지금은 약 1년 반에서 2년 가까워져가고 있구.. 남자친구는 3살 연상이고 지금 군대에 가있어

롱디야! 남자친구는 대전, 나는 서울.

입대 직전, 이등병 일병일 때에는 돈이 없으니까 내가 정말 다 내고 다녔어. 직접 대전까지 내려가기도 하고.

물론 그 전에는 거의 반반 혹은 남자친구가 7 80%를 냈어.

내가 내려고 하면 가로막고 자기 카드로 결제하고.. 내가 이상한 짓으로 돈을 써버리거나 차가 끊기면 돈도 보내주고..

남자친구는 늘 나를 너무 좋아해줬고 항상 좋아죽겠다는 모습이었어 나랑 같이 있을 때면... 항상 손 꼭 잡고.. 날 위해서 늘 비싼값 주고 서울에 숙소 잡고 며칠씩 만나러 와주고, 군대에서도 휴가 외박 외출만 나오면 나를 보려고 해서 오죽하면 부모님과도 시간을 보내라고 말을 했을 정도야.

지금은 상병이고 곧 병장인데,
군대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데이트비용을 다 내는 거는 솔직히 불만이 없어. 내가 무리해서 내는 것도 아니고...
(물론 우리 데이트는 달에 1회정도(1일~3일)이니까 한 번에 크게 쓰긴 해. 하루에 10~20정도?)
큰 돈이지만 사랑하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어.
근데 처음에는 미안하고 고마워했던 남자친구가 요즘은 내가 결제하려고 일어나면 따라서 일어나지도 않고, 당연한 듯이 앉아있고...

간식이라도 사줬음 하는데 내가 사달라고 안 하면 카드를 먼저 꺼내지도 않아.

자꾸 돈문제로 흘러가는데 돈이 문제가 아냐. 태도가 문제인 거지...

최근 데이트에서는 게임이 하고 싶다며 자꾸만 나를 돌려보내려고 했어. 물론 나도 같이 게임을 할 수는 있지만, 걔는 혼자 게임을 하고 싶었던 거지. 나는 데이트 중에 따로 각자 게임하는 거 안 좋아하거든. 그래서 하지 말라고도 했고.

그러니까 날 자꾸 돌려보내려고 하고..
너무 많이 봤다고 하고...
휴가 나와서 5일 중에 3일을 너한테 썼다. 부모님보다 널 많이 봤다.

다른 동기는 외박 외출 때는 여자친구 안 만난다. 하지만 나는 외박때도 외출때도 널 보러 오지 않냐.

그러다가 결국 내가 PC방 가자고 하니까 표정이 밝아지더라. 그런데 내가 볼 일이 생겨서 PC방에 앉자마자 자리를 떴어야 했어. 남자친구는 기꺼이 같이 가 줬지만, 가던 도중 내가 변심해서 그 일을 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그럼 지금 여기까지 온 시간이 뭐가 되냐 그냥 PC방에서 했어도 되는 일 아니냐. 하는 거야.
물론 그러고 미안했는지 다정해지더라.

근데 속상했어 사실...

내가 속상했던 걸 횡설수설 오늘 남자친구한테 말했는데 지금까지 말이 없네...
(내가 돈을 너무 많이 쓰고, 물론 내가 좋아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쓴 거지만, 네가 그걸 너무 당연히 여기는 것 같다의 뉘앙스)

잘 모르겠어 식었으면 차라리 날 보러 오지 않았을 텐데... 그건 아닌 것 같고...

하다보니 대숲같아졌네
다들 권태기 해결 어떻게 해?
아니면 남자친구랑 금전적인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 해?
헤어지고 싶지는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