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심심하고 나태해지고 게을러지는 것 같다.
남친이랑 몇십분씩 통화해도 우울해지고 권태로워지기만 한다.
허구한 날 아프다 배고프다 징징거리는 거 듣는 동안에
나는 전화만 붙잡고 아무것도 못하고...
몇 없는 친구들은 나랑 만날 시간 내주기도 어려운 걸까.
그래봤자 일 년에 몇 번이나 본다고...
나 빼고 다들 바쁘게 사나 보네.
나도 나름 알차게 지내는 것 같았는데.
끔찍한 여름이다. 알바 끝나고 해 떨어지도록 비생산적인 시간을 보내며 눕다가 앉다가... 귓구멍으로 뇌수가 흘러나와 끈적하게 눌어붙을 것만 같다.
캔맥주 까면서 줄담배나 피우고 들어와야겠다.
자기..운동이나 아니면 뭐 빵만드는 동아리 그런거 하는건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