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랑 술 문제로 트러블 있던 자기들 있을까?
일단 우리집 같은 경우에는 평소에는 다들 사이 좋고 화목한데
아빠가 술 마시는 날만 되면 조절을 못해서
집안 분위기가 심각해져
다음 날 일정에 지장이 갈 정도로 마시거나
종종 술 취하고 위험한 상황이 있었어서
가족들이 아빠가 외출하기만 하면
술 때문에 불안해해
특히 엄마가 많이 불안해하는데
그 정도가 너무 심해
매번 안심 시켜드리는 것도 솔직히 지치고
사실 아빠가 술 마시는 게 싫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거든
문제는 술에 대한 불만을 아빠한테 얘기하면
아빠는 대화를 피하면서 듣기 싫어하시거나
수긍하고 앞으로 안 그러겠다 하시고서는
다음 날 아무렇지도 않게 약속을 깨버려
그냥 내가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 문제일까
아는 사람들한테는 쉽게 얘기 못하겠고
같은 고민 가진 자기들 있으려나 해서 글 올려봤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그거 진짜 우리엄마가 그랬어 타인이 봐도 가족인 내가 봐도 알콜중독이었는데 매일 집에서 소주 2병씩은 마시는데 주량을 넘어가니까 컵 깨고 치운다고 다치기 새벽에 라면 끓이다가 냄비 엎어서 화상치료 국 냄비 가스레인지에 올린 채로 잠들어서 화재 위험 그리고 막말 폭언함 발망치가 심해서 층간소음으로 아랫집이 자주 올라옴 ->옆집에서도 뭔일 난 줄 알고 자주 들여다봄 진짜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스트레스 심한데 본인만 문제를 회피하고 듣기 거북하다는 이유로 방문 잠금....
대화가 안통하니까 술병 숨기고 소주 버리고 그안에 물 채운적도 있고 그러다 뒤지게 맞은 적도 있어 난 보건소 상담까지 해가며 중독자 병원 알아봤다... 그건 진짜 가족상담 받아야해
나도 아빠가 술만먹으면 만취해서 들어와서 적당히 마시라고 해도 안듣길래 포기하고 지내다가 아빠가 건강검진 했는데 대장암 나왔다고 엄마가 말해줬는데 난 무덤덤했어 예상했거든 누가보면 내가 싸패라고 생각할순있는데 저런상황이 눈에 보이면 무덤덤 해지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