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생중계 보면서 계속 트위터 새로고침하다가
너무 스트레스받고 너무 심장 뛰고 손 떨려서
그냥 다 꺼버렸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출근해야 되는데
잠도 못 자고 계속 뉴스만 보고
밥 먹을 때도 원래는 게임 스트리밍 보는데
보다가도 진정이 안 돼서 또 뉴스 찾아보고
계엄 선포 이후로 일상이 무너진 것 같아

오늘도 또 잠을 못 자겠지

우리 엄마 시위 나가서 늦게 올 것 같길래
내가 4시쯤에 회 시켜 놓겠다고
돌아오면 같이 먹자고 그랬어
나는 탄핵 가결되면 기쁘게 먹고 싶었어
근데 특검법 부결되고 나서부터 계속 눈물 참고 있어

윤석열 당선됐을 때도 엄마랑 부둥켜안고 울었어
뽑은 니들은 잘 사는 거 더 잘 살겠다고 윤석열 뽑았지
안 뽑은 우리들은 생존이 걸려 있어서 이재명 뽑았다고
살려고 이재명 뽑았다고
근데 안 됐다고 울었어

모든 게 말이 안 되고 믿을 수 없어서
게임 진짜 좋아해서 오늘도 하려고 했는데
아무것도 손에 안 잡혀
그냥 너무 슬프고 착잡하고 내가 너무 무력해

오늘도 출근해야 해서 시위 못 갔는데
만약 간 자기들 있다면 안전하게 귀가하길 바라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미안해
너무 슬프고 괴롭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