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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8.30

Q. isfj 전남친이랑 재회하고 싶습니다(장문주의)
400일정도 만남을 이어가다가 isfj 남친과 헤어졌습니다.

제가 지방에서 일을 하다가 소개팅으로 만나게 되었고 남친은 그 지방 토박이 공무원입니다.

일년간 거의 제 자취방에서 살다싶이하면서 잘지냈습니다. 남친은 혼자 생활하는 절 위해 엄청 노력해줬고(먹고싶다고 하는거 항상 문앞에 걸어놓고 가고 반찬까지 만들어다준적도 있어요, 회식하면 집이나 회사에서 기다리다가 꼭 절 데리러 와줬구요) 가족보다 저를 우선순위로 해줬어요.

올 2월에 제가 갑자기 서울로 올라오게 되면서 장거리가 시작되었습니다.(차로 편도 5시간)

남친 또한 상반기(올1월)에 바쁜 부서로 옮기게 되면서 스트레스가 있었구요..

장거리 초반에는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남친도 나중에 서울로 신청해서 올라오겠다고 해줬구요.

데이트는 한달에 2번정도 1박2일 일정으로 만났습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친이 데이트때 제가 하는 말을 못 들을 정도로 피곤해 하는게 심해졌고 그것때문에 많이 싸웠죠.

그러다가 멀리 떨어져 있을때 통화 관련해서도 피곤해 하길래 참다가 폭발해서 약 2주간 냉전후 결국 제가 카톡으로 헤어짐을 고했습니다.

남친은 노력해보겠다고 잡았지만 저의 단호한 모습에 결국 받아들였구요.

그런데 헤어지고 제가 너무 힘들어서 4일만에 다시 연락을 했어요. 나 지금 너무 힘들어서 원래 데이트 하기로 했던 내일(일요일)에 나 보러 와달라고..

남친은 지금 일에 치이고 상황이 힘들다, 직접 얼굴 보면 흔들릴것 같으니 생각해보겠다고 했는데 제가 나 너무 힘드니까 제발 그냥 오겠다고 해달라 라고 하니 알겠다고 대신 이번주 말고 다음주 토요일에 올라가겠디 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그 남자도 미련이 남았구나 내가 잡으면 잡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만나는 날.. 항상 신던 제가 사준 운동화가 아닌 다른걸 신고 온걸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얼굴도 너무 안좋고 저에게 차가운 말투로 ㅇㅒ기하는데 살짝 충격이었죠..

카페에 가서 분위기 푼다고 제가 이것저것 말하는데 막 눈물이 나더라구요..
결국 남친도 울었습니다. 제가 우니까 따라 눈물이 난다고..

남친은 ㄱㅖ속 흔들리는것처럼 보이다가, 단호하게 응답했다가 또 흔들리다가 울다가..

중간에 농담으로 오빠랑 헤어지고 소개팅 2개 나 들어왔다고 하니까 질투심을 살짝 느끼면서 얘기하지 말라고 하기도 하고.

이정도면 이 사람 잡을 수 있겠다 싶어서 계속 말했는데 결국은 안잡히고 ktx타고 내려가더라구요..
(제가 우니까 지하철 개찰구까지 나와놓고 결론은 우린 계속 같은것때문에 싸울것이다..시전)

그제서야 진짜 헤어지려고 왔나보다 이사람 이란 생각이 들면서 다음날 장문의 톡을 보냈습니다.

내가 오빠랑 만나면서 이런점이 서운했겠다 앞으로 이렇게 고쳐보겠다 올해 우리 사정이 많이 바꼈는데 나는 안바뀌려고 하고 오빠만 바꿔주길 바랬다 못알아줘서 미안하다 라구요.

조금만 생각해 본다고 하더니 밤8시에 답장이 왔습니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너가 보낸 카톡 여러번 읽어보면서 고민해봤다. 나도 너랑 만나서 너무 좋았지만 지금 너무 지쳐서 다시 만나도 예전에 알던 그 남자친규가 아닐거라 너가 힘들거다. 나중에 본인이 더 힘들고 후회할 수 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무생각도 안하고 싶다 미안하다.

대기를 타고 있던지라 바로 확인을 하고 전화를 했는데 안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2주가 지난 오늘 결국 못참고 남친에게 안부 카톡을 보냈습니다.

잘지내냐, 나는 최근에 출장이 잡혀서 거기 다녀왔다. 곧 자취방 계약 끝나는데 해결안될것같아서 미리 한번 카톡한다, 주말잘 보내라
(제가 자취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올라와서 맨 처음 헤어지던 순간 남친이 카톡으로 두번이나 문제 생기면 도와주겠다고 연락하고 했었던게 있었어요)

라구요..

한시간 정도 뒤에 답장이 왔습니다.

본인은 요즘 바쁘게 지내고 있다, 출장 고생많았다, 언제든 연락해라 도와주겠다, 주말 잘 보내라
라고 건조하게요..

이거 붙잡을 수 있을까요?
남친이 저에 대한 마음이나 미련이 남아있을까요?
isfj는 헤어지면 끝이라던데 너무 단호해서 무섭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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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붙잡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제발 연락하지마요 제발ㅠㅠ

    2024.08.3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ㅠㅠㅠ 저도 안하려고 하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네요.. 매일 연락하던 그 사람이 없어진게 넘 힘들어서 참다가 2주만에 연락한거라ㅜ

      2024.08.3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제가 연락을 안하면 평생 그냥 얀락 안올것같아서 불안하기도 해요..ㅠ

      2024.08.3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본인 욕심이잖아요 그것도? 그걸 이겨내는게 이별인데

    2024.08.3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연락하지마요ㅜ 그냥 끝난거에요 뭘 더 어떻게 해보려고 연락해봤자 더 단호한 답만 받고 자기만 상처받아요 새로운지역으로 왔으니 훌훌털고 마음정리하고 새사람 만나요 isfj남편있는데 나도똑같은 이유로 거리두고 헤어지자했고 남편이찾아와서 똑같은 이유로 또 싸울테니 결혼하자했어요 근데 똑같이 내 남편이 결혼하자가 아니라 헤어지자 라고 결심하고 올라왔다면 아래 서술한 자기 전남친하고 똑같이 행동하고 말했을거고 그사람기억속에 끝맺음이 지저분한 사람(전여친으로서 최악의 평가)으로 각인 되었을거 같아요

    2024.08.30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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