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T들의 도움이 필요해!! 고민상담
자살한 남편 직장에 찾아가겠다는 친구 어떡하지?
남편이 죽기 전에 퇴사한 회사에서 열심히 일했었는데 그걸 인정을 못받았었어. 그거 때문에 퇴사를 한 건 아니지만 핸드폰에 대표랑 다투는 전화 내용이 녹음됐었는데 인정도 못받는 회사에서 새벽까지 일하고 힘들었을 게 많이 안타까운가봐
그래서 회사까지 가겠다는데 어쨌든 가봤자 좋은 얘기 못들을거고 그런데도 가족 앞이라 사실대로 말하지도 못할거고 거기 일하는 직원들은 어쨌든 번거로운 일이 는거니까 고인된 분을 더 안좋게 생각할 것 같아서 난 말리고 싶은데
어떻게해야 알아먹을까?
이미 위에 얘기들은 한 번 했어
너가 찾아가면 어차피 이렇게 될건데 그래도 가고싶냐니까 가겠다더라
가봤자 얻을 건 하나 없고 마음만 상해서 돌아올 것 같아서 걱정이야..
... 좋은 얘기 못 듣는 걸 떠나서 지금 친구 심정이 말이 아닐텐데.... 말린다고 말이 들리나 나라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고 돌아오면 위로해주고 옆에서 같이 욕해주고 같이 있어줄 것 같아
말리는 것도 말려질 일이나 하는 거지 자기도 의미없는 일에 굳이 어케 하려고 하지 말어... 어케보면 오지랖일 듯
걱정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지만 그건 자기가 판단할 일이 아니고 친구가 결정할 일이니까 그 친구 의사를 존중하고 친구로서 할 수 있는 위로만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 배우자가 그렇게 갔다면 친구 심정은 아마 말로 표현도 못하겠지. 남이 가지 말라고 말리고 막을 권리도 없고, 애초에 친구가 알아먹게 설명해줘야 할 일도 아니고, 못 가게 하면 나중에 친구 한 맺힐 걸.
자기는 친구 위로만해줘 지금 생각하는거 오지랖이야 다녀와서 힘들어하면 그때 위로해줘 친구가 회사를 찾아가든 깽판을치든 1인시위를 하든 자기는 거기에서 뭐라 입댈 상황이 아니야
그냥 무조건 친구 지지해 주고 편 들어 주고 혼자가 아니라고 확신 주는 게 더 우선인 것 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