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K장녀들 나 같아?
부모님 돈은 내 돈이 아니기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노력했어.
어릴 때부터 부모님 돈 쓰는게 죄책감 들었고,반드시 커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지.
대학교 가서도 등록금 지원 받으려고 여러 장학금 받아서 한 푼도 안 냈고, 떳떳하게 내 돈 벌고싶어서 조기졸업하고 이른 나이에 바로 직장 들어가서 경제적 독립했어.
바로 한 살 차이 남동생은 부모님 돈이 곧 자기 돈처럼 막 쓰고, 사달라고 해..
자격증 보는 돈 아까워서 빡공하고 한 번에 붙는 나와 달리, 마음편히 한달 8만원짜리 시험 6번이나 떨어지고도 시험비랑 30만원 인강 결제해달라며 놀고있더라..
남동생은 편하게 살 팔자다~ 여자 잘 만나서 편하게 살거다.
이러면서 나보고는 똘똘하니 알아서 잘 살거라며, 너무 동생보고 뭐라하지 말라네..
너무 공허하고 외롭다. 뭘 위해 악착같이 살았지.
결국 사랑받고 지원받는건 동생인데?
너가 혼자서 너무 잘해서 그래. 부모한테 그래도 빈틈을 보여주고 해야해. 그래야 측은지심 들고 조금이라도 뭘 해주더라...
맞아 일부러 혼자 할 수 있어도 괜히 한번 투정부리고 해야 해주신다..
이걸 이제 깨달아서.. 나이 먹고 못받은 사랑 받고 싶은 보상심리 그득해진 내가 밉다ㅋㅋ
자기야.. 그래도 괜찮아. 대신 배운게 있잖아! 혼자서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능력. 그걸 배웠다고 생각하고 살자...
나도 장녀인데 대단하다 너ㅠㅠ 나는 동생이랑 똑같이 안해주면 어렸을때부터 투정부리고 그래서 부모님이 무조건 똑같이 해주셔
부모님이 나한테만 엄해서(특히 엄마가)... 남동생한텐 무슨 투정이든 우쭈쭈~ 근데 나는 바로 컷이야
나도 자기랑 비슷한데 별 생각 안들어 내가 노력한 건 반드시 보상받게 되어있어… 그 열심히 살고자 노력했던 것들이 다 내 자산임 부모는 동생한테 더 많이 물려줬지만 난 내 동생보다 더 가진 게 많다 생각해
그치ㅎㅎ 근데 가끔 장녀도 아무 이유없이 못해도 지원받고 사랑받고싶잖아~ 당연히 잘 해내는 존재가 아닌..
자기 그동안 너무 열심히 잘 살았구나 정말 멋있어 당장에 마인드를 바꾸긴 힘들겠지만 부모님 돈 쓰는거 죄책감 가질 필요 없고 보답할 필요 없다는거 알려주고 싶어 동생은 자기처럼 아까워하지도 않고 놀고 있는게 미워보일 수 있지만 그럴 수 있는거야 자기도 부모님께 힘들다고 지원해달라고 하면 지원해주실거야 뭘 위해 악착같이 살았냐고 물어본다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인정받고 싶었던 거 같아 이제는 다른 사람의 인정이 아니라 내 스스로 만족하고 내 스스로 인정해줄 수 있는 걸 했으면 좋겠어 작게는 간단한 취미부터, 퍼즐 같은 것도 좋아 남에게 사랑받거나 지원 받고 인정 받는게 최종 목표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자긴 정말 멋지니까 스스로도 자신을 사랑해줄 수 있을거야 응원할게
자기야 고마워~ 말 너무 좋아서 캡처했다.. 힘들 때 스스로 위로해줄 때 보려고
나랑 넘나 똑같다.. 어떻게든 집안에 부담 안될라구 노력하구ㅠㅠ 동생 보면서 힘들구 그런거ㅠ 넘나 고생하네 자기가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다 알아주는 사람 꼭 생길거야,, 기특하당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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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히려 언니들이 그러고 내가 그러는 편이야
내 상황이랑 비슷해서 공감간다.. 집에서 대학교 통학했는데 대학교 2학년때까지 동생 어려서 좀 일찍 집들어가려고하고 이런데다가 직장 잡고 첫해에 집 사정 안좋은거같아서 학비 돌려준다는 핑계대면서 집에 첫해에 천만원정도 드렸거든 근데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하늘정원에 이제 비석 안치할때 나 동생이랑 10살 차이나는데 장남으로 동생이름 올라감. k장녀라고 장녀로 살필요없어. 이러고 나중에 좋은거 있거나 하면 동생 먼저 챙겨줄게 그 단편적인 사건으로 이미 눈에 선해서 앞으로 집보다 나만 챙기는 이기적인 k차녀되게^^
내가말해놓고 문장 왜 저런식으로 썼지 하고 놀랐어.. 와 갑자기 공감하면서 흥분돼서 진짜 두서없이 썼네. 결론만 얘기하면 k장녀 프레임으로 계속 살았지만 결국엔 남동생부터 챙길 가족으로 보이면 장녀 책임감 집어던지는게 낫다고 얘기하고 싶어 .. 힘내 자기
*동생 먼저 챙겨줄듯 오타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