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친구 한번에 잃었네
혼자 생각정리하고 장문의 글 아침부터 당황스럽고 속상한데 내가 미안해서 더이상 붙잡질 못 하네 그저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밖에 남겨주질 못 해서 마음이 아프다
좋은 사람이니까 앞으로도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날 거라고 믿는다는 말. 이 결정이 아쉽기도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서로에게 더 나은 선택일 것 같다는 말. 나중에 우연히 만나면 가볍게 인사 정도는 할 수 있길 바란다는 말. 이 말이 너무 아프다...
에구구... 더 좋은 친구 또 사귈 수 있을거야
지금 있는 친구들한테 잘해야겠어..
구래구래 현재에 집중해!
힝구 근데 이 친구가 지금 남자친구 이어준 친구라서 남자친구 볼 때마다 걔 생각날거같아 ㅎㅎㅠㅠㅠㅠㅠㅠㅠㅠ
친구가 남친이야…?! 아님 진짜 친구?
진짜 친구..! 중학교 친구였는데 그렇게 됐어
나도 9년지기 있는 게 왜? 무슨 일이야?ㅠㅠ 너무 슬프잖아
내가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았던게 가장 큰 문제였고 연락 때문에도 힘들었던거같아.. 생각 정리 다 해서 장문의 글 남겨놨더라고....
내가 딱 그 친구 입장이었던 적이 있어 연락은 내가 먼저 해야 하고 말없이 잠수 타기도 하니까 점점 너무 스트레스 받는 거야 이 친구는 내가 연락을 안하면 안 오는구나 이젠 말하기도 지친다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어 그러다가 그 친구를 이해해보기로 했거든? 그 친구한테 쏟는 시간을 줄여보자 기대를 하지 말아보자 라는 생각으로 좀 내려 놓으니까 한결 편해지더라 시간이 흘러서 아주 몇달만에 연락해도 마치 어제 도 연락했던 것 처럼 자연스러워지더라고
그 친구도 자기한테 말을 좀 해봤더라면 자기도 노력을 해볼 기회가 있었을텐데 안타깝네 오랜 친구는 돈주고도 못사는 건데
연락은 항상 이 친구도 안 보는 스타일이어서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 이미 다 정리 해놓은 상태라 더 이상 붙잡을 수 없게 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