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에 외할머니 돌아가셔서 남친한테 톡으로 말했고 남친은 위로해주고 짧게 대화가 끝났어. 8일은 장례 둘째날이라 부모님 손님이 많이 와서 내가 돕고 챙기느라 바빴어. 조문객 다 가시고 밤 12시쯤 폰 확인하니까 남친한테 아무 연락이 안와있는거야.. 내 친구들은 내가 오지 말라해도 시간 내서 와서 부조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위로해줬어. 가고 나서도 계속 내 걱정해주고 그런데 남친놈은 하루종일 뭐하는지 아무 연락도 없어서 너무 서운했어. 그날 사촌들끼리 술 마시고 취해서 새벽 5시에 남친한테 알수없는말을 남발하고 그랬는데 그 답 마저도 오후 4시에 온거야. 그러니까 40시간 동안 연락을 안한거지.. 남친이 술 많이 마셨냐고 이따 저녁에 커피라도 마실래 이러길래 아니 나 잠을 못자서 다음에 보자했어. 발인날 납골함 모시는 곳이 멀어서 집에 도착하니까 오후 6시 좀 넘었는데 나 원래 밖에서 못자서 이틀동안 2시간밖에 못잤거든. 그랬더니 하시는 변명이 어제 어버이날이라서 부모님이랑 외식하느라 바빴다 그러는거야. 하.. 다른사람은 어버이가 없어서 나한테 연락하고 조문왔냐고.. 그냥 말도 안되는 변명 같이 느껴졌어. 너무 꼴도 보기 싫어서 아직까지 안읽씹 중이야. 비밀연애라서 조문 오는 거 안 바라고 어려서 부조 바라지도 않아. 그저 밥은 잘 챙겨먹냐 잠은 잘 잤냐 어머니 잘 보살펴드려라 그거 어렵냐고. 그냥 내 상태가 화났다 안났다 그래. 우리 사이가 딱 그정도 인걸로 인지하고 넘어가야 되는 건지.. 아니면 어려서 이런거 잘 모르는 건지 난 22살이고 남친은 23살이야. 대화는 당연히 할거지만 내가 잘못된점 일일이 다 알려줘야 한다는 것도 너무 질리고 지금은 회피하고 싶어서 일주일은 잠수 타고 싶어 그래도 연락은 해야겠지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