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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5.10

7일에 외할머니 돌아가셔서 남친한테 톡으로 말했고 남친은 위로해주고 짧게 대화가 끝났어. 8일은 장례 둘째날이라 부모님 손님이 많이 와서 내가 돕고 챙기느라 바빴어. 조문객 다 가시고 밤 12시쯤 폰 확인하니까 남친한테 아무 연락이 안와있는거야.. 내 친구들은 내가 오지 말라해도 시간 내서 와서 부조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위로해줬어. 가고 나서도 계속 내 걱정해주고 그런데 남친놈은 하루종일 뭐하는지 아무 연락도 없어서 너무 서운했어. 그날 사촌들끼리 술 마시고 취해서 새벽 5시에 남친한테 알수없는말을 남발하고 그랬는데 그 답 마저도 오후 4시에 온거야. 그러니까 40시간 동안 연락을 안한거지.. 남친이 술 많이 마셨냐고 이따 저녁에 커피라도 마실래 이러길래 아니 나 잠을 못자서 다음에 보자했어. 발인날 납골함 모시는 곳이 멀어서 집에 도착하니까 오후 6시 좀 넘었는데 나 원래 밖에서 못자서 이틀동안 2시간밖에 못잤거든. 그랬더니 하시는 변명이 어제 어버이날이라서 부모님이랑 외식하느라 바빴다 그러는거야. 하.. 다른사람은 어버이가 없어서 나한테 연락하고 조문왔냐고.. 그냥 말도 안되는 변명 같이 느껴졌어. 너무 꼴도 보기 싫어서 아직까지 안읽씹 중이야. 비밀연애라서 조문 오는 거 안 바라고 어려서 부조 바라지도 않아. 그저 밥은 잘 챙겨먹냐 잠은 잘 잤냐 어머니 잘 보살펴드려라 그거 어렵냐고. 그냥 내 상태가 화났다 안났다 그래. 우리 사이가 딱 그정도 인걸로 인지하고 넘어가야 되는 건지.. 아니면 어려서 이런거 잘 모르는 건지 난 22살이고 남친은 23살이야. 대화는 당연히 할거지만 내가 잘못된점 일일이 다 알려줘야 한다는 것도 너무 질리고 지금은 회피하고 싶어서 일주일은 잠수 타고 싶어 그래도 연락은 해야겠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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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글쎄...아무리 외식하고 바쁜 와중이라도 내 연인이 몸도 마음도 힘든 상황이라면 자기가 말한 것처럼 걱정되서 밥은 먹었는지 잠은 좀 잤는지 틈틈히 연락은 해주지 않을까 싶은데ㅠㅠ 센스나 눈치가 부족한게 아닐지...나라도 거리두게 될 듯...일단 고생했으니 자기 먼저 챙기고 생각도 감정도 정리한 후에 괜찮아지면 얘기 나눠봐도 좋을 것 겉어ㅠ

    2024.05.10좋아요3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그런 사람이랑 미래를 그리기 어렵지.. 친구도 오는데.. 미래 남편이 될 남친인데

    2024.05.10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경조사를 겪으면...인간관계가 좀 정리되는 것 같아...ㅜㅜ 남친분이 연락을 기본적으로 잘 안하시는 타입인가...? 처음부터 연락을 그렇게 띄엄띄엄 하시는 분이면 연락 텀은 그럴 수 있는데 내용이 성의가 없으면 그거는 진짜 아닌 것 같아...ㅜㅜ그래도 일단 남친분이 뭔 일이 있어서 그랬던거라면 얘기를 들어보는 것도... 근데ㅜㅜ내 생각에는 상을 당했던 아니던 비밀연애던 아니던 진짜 소중한 여자친구라 생각하면 자신의 상황 생각을 먼저 할까...? 이건 나이의 문제는 아닌 것 같오ㅜ사람의 개념 문제 아닐까...

    2024.05.10좋아요1
  • user thumbnale
    포동포동 하루

    난 위의 댓글들이랑 생각이 좀 다른데 7일에 자기가 장례 얘기했을 때 짧게나마 위로해줬다며. 그리고 그 뒤로는 장례중이라 바쁠텐데 일부러 연락 안 했을 수 있을 것 같아. 아니면 남친이 아직 어려서 상을 당한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어려울 수도 있고. 일단 남친이 왜 연락이 잘 안 되었는지부터 물어봐.

    2024.05.10좋아요1
    • user thumbnale
      포동포동 하루

      정확히는 잠이나 식사 등 왜 챙기는 연락이 하나도 없었는지!

      2024.05.10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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