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5년 넘게 연애중인데 남친이.. 본인이 일하는 날에는 나를 아예 만나고 싶지 않아해. 연애 초반부터 지금까지 대체로 이래왔어
쉬는날에도 주말 이틀 쉰다 치면 꼭 하루를 넘기지 않고 칼 귀가 하고.
내가 현재 백수라 남친 쪽으로 만나러 간다고 해도 쉬는날보면 안되냐고 하고...
지금까진 아 이게 연애 성향 차이구나, 너무 보채기보단 맞춰가야겠다 싶어서 거의 항상 주에 1번 주말에만 봤거든?
근데 이만큼 오래 만나다보니 자연스레 결혼도 생각하게 되는데
'저녁에 일끝나고 만나는건 나에겐 힐링의 시간인데.. 이 사람은 앞으로도 나와 있는 시간을 에너지(기) 소비되는 시간으로 생각할까, 나랑 미래를 그리고 있긴 한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
너무 혼자 생각하고 혼자 매달리는 것 같아보이니ㅠㅠ 좀 슬프다
왜 그렇게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내가 보기엔? 나도 자기 남친처럼 일 할땐 보면 더 피곤해. 물론 연애초면 보고싶고 힘들어도 보겠는데 5년정도 만난거면 힘들거같음. 자기를 봐서 더 에너지를 소비한다 이게아니라. 이미 방전된 상태니까 쉬고싶은거임. 애인을 보게되면 아무리 오래 만났다 하더라도 신경 쓸게 너무 많다보니까 그냥 푹쉬고 주말에 더 재밋고 행복하게 보자 라는 생각이야. 상대를 이해해보려고 해봐. 성격이 다 다른만큼 가치관도 다른거고 생각하는것도 다른거야. 충분히 대화를 나눠봐..
응응 무슨 얘긴지 알지. 나도 남친이 그생각이라는건 알아 몇번 얘기도 나눠봤고 남친도 자기랑 비슷하게 대답해서 지금껏 존중하면서 맞춰왔는데.. 이게 참 뭐랄까.. 참 칼같다?는 느낌. '주에 한번 데이트 몇시간 하면 너는 다 충족이 되는구나, 그 정도면 되는구나' 같은 느낌이 계속 지워지질 않는게 근본적인 문제인 것 같다. 백수여서 그렇게 느끼는 거라고 하기엔 나는 일을 다닐때도 일 끝나고 잠깐 얼굴보는 거에 저렇게까지 부담감이 들진 않았는데 저 사람은 왜 저렇게까지 안좋아할까 싶은거지.. 지끔껏 좋게 생각해보고 이해해보려했는데 아무래도 좀 힘드네ㅠ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 안했음 좋겠어ㅜㅜ 자기 남친이 어떻게 말했고 어떤 성향인진 모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내 개인시간 존중이 중요해. 상대를 엄청엄청 아끼고 사랑해도 내 개인 시간이 꼭 필요해. 그래서 일 하고 오면 무조건 휴식과 내 개인시간이 필요해. 만약 남친이 만나자고 한다? 휴식도 덜 되고 개인시간도 없으니 역으로 스트레스 받게돼. 남친때매 스트레스 받는다는게 아니라 내 에너지가 방전되었는데 조금 충전되어서!! 그렇다는거야. 나 지금 남친이랑 연애 극초기 임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한번봐. 사람생각이 다 다른만큼 자기 생각과 크게 다를수가있어ㅜ..너무 틀에 맞추려고하면 그사람도 스트레스 받을수도있어. 내가 그런 경험이 있으니 얘기하는거야. 일단 제일 좋은방법은 대화를 해보고 긍정적이게 생각해봐
응! 자기 진짜 내 남친이랑 성향이 비슷한가봐.. 말하는 내용이 되게 비슷하다 이게 자기말도 보면서 내생각을 써내려가다보니 약간 내 감정을 깨닫게 되는게, 난 단순히 서운한 감정보다는 결혼을 염두에 두다 보니 생긴 불안함이 더 큰 것 같아. 연애 초기 1~2년 차에는 '이정도 빈도로 이정도의 시간을 보내는거? ㅇㅋ괜찮아 나도 내시간 가지고 좋아' 였는데, 이제 결혼 후 평생 함께 시간을 보낼 모습을 생각하니 또 다르게 느껴지고 그런다ㅠ 아직 결혼을 결정할 정도의 신뢰나 이해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는데 내가 너무 만난 햇수만 생각해서 조급해졌던 부분도 있는것 같아서 자기 말처럼 좀 더 대화하고 소통 해보려해. 안좋은 생각으로만 갈뻔 했는데 댓글 남겨줘서 고마워:)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자기도 할 일을 찾아보는것도 좋은방법이야. 백수다보면 거의 집안일아니면 하는게 별로 없을거고(나도 백수야ㅎ..기분 안나빴음 좋겠어) 시간이 남다보니 서운함을 느끼는게 더 클거야.나는 하루종일 남친기다렸는데 남친은 일 끝나고 끝이네? 이런 생각이 드니깐..더그런거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