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친구가 한순간 남친된 썰 풉니다..의 2탄!!

큐큐 빠르게 가져오려고 했는데 아주 많은 일이 있었따...☆

지난 이야기부터 짧게 요약해준다면
3년지기 친구와 단둘이 술을 박살내던 중 둘다 취해버렸고..정신을 차려보니 둘다 그의 집에서 빨개벗고 자고있었다! 는 이야기의 뒷편!!

일단 2차로 갔던 술집에서 집까지 어떻게 갔는지는 아직도 기억이 안나ㅋㅋㅋㅋㅋ 확실한건 거기가 꽤나 멀었는데도 사고없이 다친곳도 없이 결제도 확실하게 다 하고 잘 갔다는거야..

자다가 화장실이 너무 가고싶어서 갔어 이제 볼일을 보고나니까 정신이 살짝 돌아오는거지!! 여긴 누구 나는 어디..상태로 잠깐 로딩을 하는데 뭔가 이상해 나는 분명 남자 사람 친구랑 술을 마셨거든 근데 처음보는 방이다? 씁 이거 냄시가 나거든

암튼 볼일 보고 손은 씻어야하니까 물내리고 뒤돌아서 거울을 보는데!!!!!! 아니 왠 거지같은 몰골의 빨개벗은 여자가 있는거야

순간 당황해서 뭐지? 하고 보는데 너무 낯이 익어! ㅋㅋ짜잔 그게 바로 나예요☆

너무 당황해서 일단 수건이 걸려있길래 수건으로 가리고 밖을 염탐하려고 봤는데

밖은 불이 밝게 켜져있고 남사친이 침대에서 가지런히 자고있더라고 그리고 내 옷이랑 남사친 옷이 옆에 의자에 예쁘게 개져서 놓여있었어....

ㅋㅋㅋㅋ아니 어떻게 술에 잔뜩 취해서 필름 박살난 사람들이 옷을 그렇게 정리해둔건지ㅠㅠㅋㅋ 내가 한참을 멍하게 서있다가 일단 옷을 입어야될거같아서 옷 옆으로 가니까 인기척 때문에 그런가남사친이 깨더라구 나한테 뭐야..? 라고 물어보는데

ㅠㅠㅠ자기들 여기 내 살짝 흑역사야..ㅋㅋㅋㅋㅋ내가 울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울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뿌아아앙 운것도 아니고 엄청 처량하고 무슨 만화 여주인공처럼 눈물만 후두두둑 떨구면서 울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사친 놀라서 나 안아서 달래주고 진정시켜주고..

그렇게 한참 울고 진정되고 나서 술이 좀 덜 깬 것 같아서 밖에 잠깐 산책하려고 나가는데 내가 부모님께 외박하겠다고 말을 안했거든..? 애초에 외박 생각이 없었으니까!

근데 현재 시간 새벽 3시 초과..당연히 핸드폰 불나있고 부모님도 뒤집어지셨고 카톡도 너무 많이 와있고ㅠㅠ 당장 부모님께 전화 먼저 드려서 진정시키고 사정 설명하고 그런 일들을 처리한 후에!

이제 둘이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떠났어 일단 카드에 찍힌 내역대로 가게들을 찾아가면서 우리가 두고온건 없는지 민폐 끼친건 없는지 확인부터 하고 대체 우리는 어떻게 집으로 갔는가 왜 우린 둘 다 벗고있었나 그런저런 얘기들을 했지

당시에는 둘다 기억이 아예 없었어 나도 그 때부터 한 2주쯤 지나니까 불현듯 떠오르더라고ㅋㅋㅋㅋ 웃긴 일부터 19+++까지 아주 짧은 시간동안 다양하게도 저질렀어....

근데 이 남사친이 왜 남친이 되었냐? 내가 우는게 너무 귀여웠대ㅋㅋㅋㅋ눈물 뚝뚝 흘리면서 히이잉 미안해애...하고 우는게 귀여웠대..나는 진짜 민폐 끼친거같고 혼란스러워서 눈물 난거였는데..

암튼 이 일을 계기로 남사친은 나를 열심히도 꼬셨어 아침에 일어날 일 있으면 모닝콜도 해주고 끼니도 챙겨주고 되게 세심하게 챙겨줘서 홀랑 넘어갔지ㅋㅋㅋㅋ

졸지에 술이 이어준 인연이 되어버렸지 뭐야 물론 여전히 술을 좋아해서 데이트할 때 술집 되게 자주가ㅋㅋㅋㅋ나중에 좋았던 술집들 추천 리스트같은 것도 들고올게!

노잼 썰 읽어줘서 고마워 자기덜♡ 오늘도 내일도 항상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