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9살 나의 첫 수술

3년 전 고3시절 평소처럼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부터 배가 나와서 똥배인가 싶어 열심히 복근운동을 했다. 하면 할수록 배는 안들어가서 유심히 보니 복부 전체가 아닌 한쪽만 튀어 나와 있건 것이였다.

다음날 하교 후 당장 병원으로 달려가 초음파 검사를 하고 결과를 듣는데 의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난소에 17cm 물혹이 있다고 빠른 시일내에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한테 초음파 사진과 결과를 말씀 드렸더니 한국행 티켓을 끊어 주셨다.

다음날 학교가서 자초지종 설명하고 그 다음날 비행기를 탔다. 몇년만에 부모님을 만나고 일주일 격리 후 집 근처 산부인과를 갔거니 난소 한쪽을 떼어낼 정도로 심각하다 했고 그 말을 들은 난 펑펑 울었다. 다른 병원도 가보자하여 명의에도 나온 유명한 선생님이 계신 산부인과에 갔더니 난소 뗄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 해주셔서 그 병원에서 수술 받기로 했다.

물혹 크기가 크고 언제 터질지 몰라 당장 수술 해야 했지만 12월이라 수술예약이 꽉 차 몇개월동안 기다려야 했다. 너무 감사하게도 환자 한 분이 수술을 취소하여 난 12월31일 날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수술은 마취를 해서 별 느낌 없었고 깬 후에도 신기하게 아프지 않았다. 수술보다 팔에 링거 꽃을 때가 더 아팠다,, 몇일 뒤에 엄마가 수술 결과를 들으러 갔는데 무려 1L의 이상의 물이 내 뱃속에서 나왔다. 그러고 나는 나의 10대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병원에서 보냈다.

그 뒤로 수술 후 붓기 때문인지 배가 많이 나와 열심히 뱃살 운동을 하고 식단도 바꾸고 꾸준히 운동도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