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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5.17

20살 첫 직장썰🥹

19살 수능끝나고 놀고싶은데 돈이 없어서 일을 해봐야겠다 마음먹었어!
그래서 알바몬 알바천국 다 뒤지고 보이는곳 모두 연락해봤지만
아직 미성년자이고 경력없는 날 써주는 곳은 한곳도 없어서 절망하고 있었는데
우리집 근처에 고깃집에 사람을 구하는거야!
그래서 당장 전화하고 전화로 간단한 면접을 봤는데 전화온 사람이 많아서 고민된다고만 말하고 확답을 안주는 거야 ㅠ
그래서 안되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며칠뒤에 전화와서 그냥 하루 일해보라는 거야!
그냥 시험삼아 뽑힌거 같아
그래서 첫날 긴장하고 갔는데 그날 손님이 많아서 나온지도 모르고 신경도 안써주는거야.. 뻘줌히 서있었어
좀 기다리니까 사장이 와서 다짜고짜 일하는 이모옆에서 이모보고 알아서 일 배워보라는거야..
인사도 안하고 면접도 안보고 그냥 다짜고짜 옆에서 보고 해보래서
벙쪄서 식당 이모 옆에서 가만히 졸졸 따라다녔는데 일도 안가르쳐 주시고 그냥 자기 할일만 하시더라..

그러더니 나보고 이때까지 옆에서 본거대로 세팅 해보라 해서 어벙벙 하니까 좀 짜증난다는 투로 퉁명스럽게 가르쳐주시고..
난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르는데 눈치보면서 쩔쩔매고 .. 이게 사회생활인가 보다 싶더라 ㅠㅠ
여차저차 3시간 일하니까 사장이 그냥 내일부터 나와서 정식으로 일하래서 그땐 뭣도 모르고 뽑혀서 와아아😊😊 하고 좋아했지..
근데 다음날 가니까 근로계약서 그런거 안쓰고 4대보험 주휴수당 얘기도 안하길래 원래 안하는 곳도 있겠지 했어,,🤔
(이때 나좀 멍청했다)

그래서 그날부터 매일 3시간씩 저녁타임에 일했는데 완전 넓은 옛날분위기의 고깃집이었어(방도 3개나 있고 테이블 총 50개 정도 됐다)
내가하는 일은 숯데워서 손님상에 놔주고 숯빼기
테이블 세팅하기 화장실청소 컵 설거지 등등
이였는데 난 숯이 무섭더라..
들고갈때 탁탁 튀기고 손님 많을때 2개3개 쌓아서 가져가야 했어 ( 손데인적도 있다ㅠ)
같이 서빙 일하는 이모는 거기서 20년 넘게 일하셔서 텃세 심하시고
난 열심히 배우고 따라했는데 내가 하는거 마음에 안드시는 눈치이고..
잔소리도 많으셔서 힘들었어..
사장은 가끔 손님많은날만 오는편이어서 주로 이모랑 둘이 했어
근데 안타깝게도 내가 일할때가
연말 연초라서 모임 거의 매일하고 단체손님 40 50명 온날도 많았고 홀꽉차서 테이블 꽉차고 빠지는거 3번 해본 날도 있어..

난 원래 알바가 이렇게 힘든줄 알았고 3시간해서 하루에 3만원 벌고 집오면 뛰어다녀서 허리 손목 다리 안아픈데가 없고 씻을힘도 없어서 그냥 퍼질러 자고 그랬당..
사실 몸힘든건 할만했는데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어..
이모는 텃세 심했고
앞머리 하나도 나오지 말게 묶으라하고 핸드폰 한적도 없는데 내라고 하더라..
게다가 사장이 ㄹㅈㄷ 였는데
나 일하는거 뒤에서 빤히 쳐다본날이 많아.. 뭐 잘못하는거 있나 하는식으로 뒤에서 빤히 쳐다보고
사장도 지적질 심하고
게다가 짠순이 병이 있어서 불안껐다고 욕먹고
물 많이 튼다고 지적질 하더라구..
단체손님 온날 자기는 일 안하면서 내가 테이블 20개 정도 치우고 힘들어서 손이좀 느려졌는데 뒤에서 뻔히 보다가
손이 너무 느리다 이러면서 훈수두고..

게다가 손님들도 어르신이 많이와서 힘들었어..
어깨에 손 은근 올리는 할배
은근슬쩍 허리 터치하는 할배
아가씨 일로와봐 하고 반말찍찍
늦게갔다고 화내는 손님
고등어 가시 발라돌라는 할배
말할라면 셀수없이 만ㄹ다 ㅠ
그래더 가끔 좋으신 분들이 열심히 한다고 칭찬해두시구 딸생각 난다구 팁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감사했어❤️

3 4개월 하고 못하겠어서 그만둔다했다 ㅋㅋㅋ
그이후로 다른 일해보고 아 거기 사장도 이상하고 다 이상했구나 느꼈고
주휴도 못받고 사대 못들고 열심히 일했던 내가 안쓰럽지만 추억이다 하고 넘어갈려고!
사회초년생 자기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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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고생 많았어 자기..

    2024.05.17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고생 지타 많았어ㅠㅠㅠ어휴 그래도 빨래 도망쳐서 정말 다행이야

    2024.05.17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ㅜㅜㅜ진짜 고생 넘 많았다 자기

    2024.05.18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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