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첫 연애고 300일쯤 됐어
마악 마음이 크고 너무 좋아 죽겠다!! 는 아니고 대화하면 조금 설레는데 고백 받아서 사귄 느낌?
지금은 많이 편해졌고 그닥 설레진 않고 성향이 안 맞는 부분도 많거든... 그래도 옆에 있다는게 자연스럽구... 서로 죽고 못 사는건 처음부터 아니었어
근데 이 사람이랑 나름 오래 지냈으니 이 사람이 없는 미래가 딱히 그렇다고 먼 미래에, 23년 후에도 대학 졸업한 뒤에도 이 사람이랑 함께하는게 딱히 그려지진 않아
남자친구가 싫다거나 헤어지고 싶은건 아닌데, 솔직히 은연중에 언젠간 헤어지겠지... 라고 생각하는것 같아
미디어에 나오는 죽고 못 사는, 서로 몇시간거리 데려다준다거나 뒷바라지 해준다거나 우린 저런 상황이 와도 저렇게까진 안(못?) 하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이런게 권태기인건가..? 아님 자연스러운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