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대학생이에요
요즘 삶이 버겁다고 느낄때가 많은데
부모님, 친구, 남친에게 털어놓자니 실망할것 같은 마음에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아 여기다 글을 씁니다
일단 제일 큰 고민은 제가 멍청한 것 같아요
이게 진짜 지능과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것 같기도 해요
내가 검색하는 내용을 적어두지 않으면 잘 기억하지 못하구요
영화나 책을 읽어도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을때가 많아요
사회 문제나 정치에 관해서도 너무 잘 모르는것 같아요
친구랑 한 얘기도 기억이 안나서 당황스러울때가 많고
저는 어릴때 기억에 대해 자세히 기억나는게 없는데
친구들은 잘 얘기하는거 보면 제가 인생을 헛살았나 싶기도 해요
최근 들어서는 남친이랑 가장 가까우니까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 괜히 더 비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매일매일 할일이 있어서 바쁜데, 걔는 맨날 게임하고 있거나 유튜브 보거나 해요
그렇다고 자기 할일을 다하지 않는것도 아니고
일을 처리할때나 말할때 보면 자신만의 철학도 있고 경험도 많고 지식도 많아서 인생을 쉽게 사는것 같아 보여요
요즘 가장 많이 느끼는 생각은
저는 18살부터 제 인생의 1을 시작하는 느낌이에요
그제서야 자아를 가지고 생활해온것 같아요
근데 다른 사람들은 이미 50을 쌓아온 채로 지낸것 처럼 느껴지고 모든 면에서 다른사람보다 부족하다고 느껴져요
저랑 같은 고민을 해보신 분이 있는지,
제 상황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요
혹시 심리검사할 의향은 없어요? 대학 내에 심리센터 있으니 함 가봐요. 거기서 경계선지능장애/지능장애 테스트도 해봐요
한번 찾아볼게요!
20대 초반이면 산 날이 살 날보다 적어 자기야 지금부터 시작해도 돼
따듯한 말 감사합니다..
응 검사를 한번 해보는 건 어떨까
넵 해보겠습니다
adhd나 집중력같은 정서,정신 상태에 대해 검사해본적 있으세요? 원인이 있다면 그거에 초점을 두면 될 거같고, 특별히 그런 문제가 있는게 아니면 그냥 스스로의 마음,머리의 수용치를 조금 이해해주세요..! 10+10을 가르쳤을때, 한번에 이해하는 친구가 있고 여러번 봐야 이해하는 친구가 있기도 한데. 후자가 뭔가 잘못됐거나 이상한게 아니잖아요. 글쓴이분이 부족한 부분을 느끼는게 있는만큼 어느부분에서는 강점이 되는 부분도 있을거에요. 너무 자신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마요
중학교 3학년때 학교 과학선생님께서 진행해주신 집중력 검사에서 수치가 평균보다 낮게 나온적이 있어요. 교내에서 기계가지고 학생이 진행해준 검사라 크게 신경쓰고 살지 않았는데 한번 이참에 검사 해봐야겠네요 따뜻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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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어렸을 때 뭔가... 지속적으로 겪어야 했던 힘든 일이 있었어? 일단 나는 그랬거든 아빠가 알코올 중독자라서 지금까지 크면서 알게모르게 스트레스를 엄청 받으면서 살아왔어 그러다보니까 한 고등학생 때 쯤 정신병이 씨게 오더라..ㅋㅋㅋ 원래는 진짜 머리 좋다는 소리 쉴틈없이 들었는데 지금은 남이 했던 말 거의 기억을 못하고 뭔가 다른 사람들보다 지적으로 뒤쳐지는 게 느껴지고 남들과 같은 일을 해도 쉽게 지치고... 어쩌다보니 뭔가 내 일방적인 한탄처럼 됐는데 자기랑 완벽히 같지는 않겠지만 글 내용 중의 어느정도는 자기 마음이 이해가 돼 그치만 내가 희망적으로 보는 건 아직 내 삶의 남은 시간이 많다는 거야 시간을 들여서 나 스스로를 돌보고 흔히말하는 자기계발도 계속 하고... 그런 걸 모두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변하고싶어졌어 자기도 지금 당장은 속상하겠지만 나랑 같이 노력하면서 이 시련을 이겨냈으면 좋겠어
가정내 문제가 있진 않았어요. 그냥 늘 스스로 나는 혼자서도 잘 해내는 아이여야해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온 건 있는거 같아요. 중학교때 갑자기 성적을 잘 받게 되고 그 이후로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압박을 늘 가지고 살았어요. 그리고 다들 똑똑하다고 칭찬해주는 말에 괜하 아니에요라고 대답하며 스스로 똑똑함과 거리두기 위해 움직이려고 한 것도 있는것 같아요… 말하고보니 이런 저런 요인이 다 합쳐져서 여기까지 온게 아닌가 싶네요 함께 극복해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