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에 남자친구랑 신뢰문제로 다투다가 헤어지게 됐어. 정확하게 말하면 난 사실 많이 지쳐있었고 남자친구는 그런 나를 몰라주다가 내가 의심이라는 단어를 꺼내드니까 신뢰가 깨졌다 우리 관계는 끝났다며 대화 자체를 거부했고 그냥 통보식 이별을 했어.
그때 내가 지쳤던 이유는 내가 묻지않으면 알수 없는 남자친구의 일상, 점점 줄어드는 연락과 통화시간, 만나는 날들이 내가 이제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은건가 더이상 나랑 할게 없어서 그런건가 이런거에 대해 생각하다가 매일 지쳤었어 남자친구는 늘 피곤하다를 입에 달고 있었고 만나도 텔 잡고 밥먹고 자기 일수였고.. 별로였던 사람은 맞는데 내 인생에서 내 의지로 처음으로 선택하고 처음으로 사랑이란걸 알려준 사람이라 마지막에 너무 힘들었어.
헤어지고서 한 일주일간 붙잡아봤었어 그랬더니 카카오톡, 전화, 인스타 다 차단했더라고.. 너무 힘들었고 우울증까지 갔던 것 같아. 아무것도 하기싫고 보고싶은 감정은 배가 되어가고 그러다가 새로운 사람을 소개받아봤는데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더 그 사람이 보고싶어져서 계속 울고 그랬어. 그러다가 점점 내 삶을 되찾게 됐는데 어느날 보니까 그 사람이 내 카카오톡 차단을 푼 걸 확인하게 됐어.
나랑 대화를 할 의지가 생긴건지 연락을 할 건지 궁금해하다가 결국 어제 대화를 했는데, 자기는 내 첫사랑을 망친 것 같대. 자기가 나쁜놈이니까 그냥 잊고 미안해하지도 말고 놔달래. 그래서 나에 대한 마음 정리는 다했냐니까 다했대. 나는 정말 자기한테 최선을 다한걸 알고 내가 잘못한 게 아니래.. 차단은 왜 풀었냐니까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이별한게 미안해서.. 그뒤에 잘해줄걸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차단을 풀었대. 난 그것부터 미련이라고 생각하거든…
정말 다시 이어지면 내가 너무 힘들겠지만 난 이 사람 아니면 더이상 연애를 하고싶은 마음이 안들것 같아 당장은 그래.. 자기들이 봤을 땐 내가 어떻게 하는 게 맞을까? 이 사람은 나랑 정말 만나기 싫은걸까?
만나지 마!!!! 중심 똑바로 잡아 자기
나 근데 정말 이사람 아니여도 연애할 수 있을까.. 지금 이렇게 한명한테 얽매인 거 푸는 것도 너무 힘든데 새로운 사람을 소개받아도 쟤 생각만 너무 나고 이러고 있는 내가 바보같아서 싫어져
당연히 연애 할 수 있고 혼자서 오롯이 서는 시간을 좀 가져봐. 좋은 사람도 아닌 것 같은데 이별 사유 와다다 써서 매일매일 세뇌해
정말 만나고싶으면 다시 만나. 근데 내생각엔 남자친구는 전부터 헤어지려고 핑계찾고있던중이었는데 자기말에 이때다 싶어서 헤어지자하고 sns차단까지 걸은거같아. 이제와서 다시 만난다한들 뭐가 나아지겠어 정 만나고싶다면 만나도되는데 자기만 상처 더 크게 받을거야
솔직히 헤어지려고 핑계를 찾은 것보다는 본인도 몸이 지쳐있는데 내가 원하는만큼 만나거나 연락해줄수 없는게 컸대 노력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었으니까.. 내가 너무 붙잡아서 차단했다가 미안해져서 풀었다는데 이 말 자체가 미련같아서 물어봤어… 다시 만나면 이런 감정 회오리는 사라질 것 같아 근데 또 헤어지면 배로 돌겠지 안만나는게 맞는 거 아는데 놓기 힌들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