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제목처럼 저는 강박이 있습니다. 그 강박이 뭐냐면...
저는 어딘가에 놀러가게 되면 빠지지 않고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친구들에게
"나 ~에 왔는데 나한테 구매대행시킬 거 있는 사람?" 이라고 물어보는 겁니다.
(가족이랑은 연 끊고 살아서 안 물어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제주도에 갔다 치면 친구들한테
"얘들아 나 제주도 갔는데 감귤초콜릿이랑 오메기떡 구매대행 시킬 사람 있어?" 이런 식으로 묻게 되는 거죠.
천만다행으로 친구들이 호의를 권리로 여기지 않고 늘 감사해하지만... 이제는 제가 봐도 저의 이런 강박이 너무 병적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제 이 강박은 아마 '쓸모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지배당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을까요?
궁금한건.. 굳이 왜 물어보는거야? 심부름 역할에 대해서 만족하는거야?
이제는 나도 모르겠어... 그냥 습관이 되버린 것 같애. '사람들이 이렇게라도 나를 필요로 한다는게 좋아서'인 것 같기도 해.
다른 사람들을 챙겨줄려는 착한 마음~~~
그렇구나.. 강박처럼 그 행동을 반복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ㅠㅠ 그럼에도 타인을 위해 희생한다는 점은 자기가 인간적으로 착하고 자상한 사람인고 같아!! 하지만 위에도 말했다시피 타인에게 쓸모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라는 비합리적인 신념이 깊게 자리잡힌 것 같아. 우선 그런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걸 파악했으니깐 앞으로 어떤 합리적인 신념을 가지고 살아야할지 설정해봐! 그리고 나서 실제 상황에 적용해보구 새로운 감정도 느껴봐☺️ 혼자 해결하기 힘들면 무료 상담이나 기관 같은 곳에 신청해서 상담해보구! 타인의 시선에 신경쓰기보단 여행 기간 동안 나의 취향이나 행복에 먼저 집중해봐💛
자기가 성격이 착해서 그런게 아닐까 근데 강박이라고 느낄 정도면 안해보는 연습도 한 번 해보구...! 내가 쓸모있어야 한다는 생각 나도 엄청엄청 심했는데 그거 절대로 좋은거 아니얌
그럴때는 진짜 눈 딱 감고 반대로 한번이라도 행동해봐야 되요 저도 그런 강박이 있는데 그렇게 안했을때도 옆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정말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니까 성인이면 거를 사람은 거르고 정말 자신을 소중하게 대하는 사람들을 곁에 두는게 좋아요 저도 그렇게 친구 몇명 잃긴했는데 처음에만 많이 힘들지 점점 적응 될거에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