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 안녕 나 방금 이번 학기 성적 보고 온 대학생인데…너무 힘들어… 너무 우울해…
대학교 들어오고 나서부터 그냥 모든 게 불행해 현역으로 간 대학이 마음에 안 들어 부모님이랑 엄청 싸우다 결국 혼자 반수 성공해서 겨우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어 과는 같은 곳에 왔어 어떤 직업에 대한 목표가 있었거든
전적대에서는 전공이 다 A였는데 여기 오니까 학점 관리가 너무 어렵더라 1학년 2학기 때 처음으로 C를 받고 진짜 공부해야겠다 생각했어 사실 전공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고 다른 친구들에 비해 이해가 더딘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2학년 올라와서는 1학년 때보다 더 열심히 했어 공부 방법도 바꾸고 스터디 그룹도 만들어서 해 보고… 근데 과목이 어려워져서 그런 건지 뭔지… 학점은 더 낮아지더라
2학년 1학기에 3.0 받아서 더이상 낮아지면 안 되겠다 생각했는데… 2학기에 2.7 받아 버렸어 정말 이젠 열심히 하고 싶지도 않아… 고등학교 때까지는 그래도 공부 잘하는 학생 훌륭한 학생 소리 듣고 그랬는데 여기 오니 나는 그냥 한심한 학생 공부 안 하는 학생 됐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 너무 힘들어
공부를 안한 게 아니라 아직 자기 전공에서 포텐이 안터진거라고 생각해... ㅜㅜ 기회되면 재수강도 하고 방학때도 미리 전공관련 공부 해볼 수 있으면 해보고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휴학도 고려해보고... 지금 상태가 절대 끝이 아니니까 너무 낙심하지 않았으면 해
그런 걸까…? 성적이 너무 낮으니까 자존감이 너무 떨어지고 이게 대인관계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워 또 내가 직업 특성화된 과인데 이 길이 맞나 싶기도 하구… ㅜㅜㅜㅜ 너무 힘들다 위로 고마워 조금만 더 힘들어하다 스스로 일어나 볼게
더 크려면 아직 멀었어. 더 잘할거야. 걱정마.
ㅠㅠㅠㅠ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해 나 내년에 실습도 나가야 하는데… 이런 실력으로 실습을 나갈 수 있을까…? ㅠㅠㅠ… 그래두… 위로해줘서 고마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