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발치 한 번에 4개 한 썰🦷>
안녕 자기들! 이번 썰 주제도 꽤 기다렸다ㅎ..

원래는 당숙이 치과의사셔서 그 병원으로 정기적으로 검진을 다녔어. 근데 동네 병원이다 보니 내 치아들이 너무 지랄맞아서 무조건 큰 병원 가서 발치하고 오라고 하시더라고?ㅠ
그래서 대학병원부터 발품 팔아 검색 후 사랑니 발치 전문 병원으로 결정해서 갔지.

나는 일단 사랑니가 4군데 다 있고 (스발꺼^^) 심지어 두 개는 유독 신경에 가깝고 누워난 녀석들이었으며, 하나는 머리가 완전히 돌아나있어서 그거 뽑다간 사람 죽는다 하셔서ㅋㅋㅋㅠ
(이때 이 말 듣고 내가 꽤나 충격 먹어가지고 눈물 찔끔 흘림🤯)
선천적으로 영구치가 나지 않아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유치 하나 포함 나머지 사랑니 3개를 수면마취 후 한 번에 뽑게 되었단다?ㅋㅎㅋㅎ
이유는 내가 겁이 너무 많았고 그래서 의사선생님이 수술 동의서 받고 수술해 주신 거였어.

반수면 마취였고 실제 수술은 기분 상 3-40분 정도였던 것 같아. (하나 당 10분 정도씩 걸렸던 게 아닐까 추측)
아무래도 전신마취는 아니라 "여기 진행할게요. 이제 이쪽 진행하겠습니다." 이런 말들은 다 들리는데 치아 자체엔 감각 없고 뭔가 펜치 같은 걸로 빼는 소리랑 느낌만 났었어.
그때 셔츠에 가디건 조합으로 입고 갔으니 가을이었던 거 같은데 내가 워낙 시작하기 직전까지 초긴장 상태였어서 그랬는지 끝나고 정신 차려 보니 등이 아주 땀으로 샤워를 했더라고🥲😭
어쨌든 다 끝난 후에 회복실? 같은 곳에서 안마의자같이 살짝 누워지는 의자에 기대서 쉬다가 집 갔는데 마취 풀려가니까 좀 아프더라.

그러고 나서 나중에 출근하는데 보름 정도는 예전에 선풍기 아줌마 또는 영화에서 뚱뚱하게 특수 분장한 사람처럼 양 볼이 완전 퉁퉁 부어서 맨날 마스크 끼고 다니고ㅠ 입도 잘 안 벌어져서 맨날 죽이나 음료 같은 걸로만 겨우 먹고...
버스가 방지턱에 덜컹하면 입안 치아 자리에도 바로 반응 오면서 아프더라고ㅠ
그래서 버스 탈 때마다 '기사님 제발 운전 좀 살살해주세요ㅠ' 하고 속으로 빌면서 턱 쪽 부여잡고 조심히 타고 그랬어😂
그래도 그렇게 점점 회복되는 중인 가보다 하던 찰나, 갑자기 입 자체가 특정 크기 이상 안 벌어지길래 큰일 난 줄 알고 부랴부랴 급하게 퇴근시간 다 된 병원 겨우 찾아갔더니 의사쌤이 입 잘 벌려주고 실밥 풀어도 되겠다고 나중에 풀고 그렇게 지금은 잘만 살고있다ㅎㅎ

이게 벌써 n 년 전 이야기고 예전에 주변 친구들이 대단하다고 하면서 사랑니 발치 관련해서 많이 물어들 보곤 했는데 난 하나씩 빼러 가는 게 더 고역일 거 같아서 한 번에 다 뺀 거 절대 후회 안 해ㅋㅋㅋ 마취 비용 때문에 돈은 더 많이 깨졌지만 한큐에 다 처리한 건 그때나 지금이나 정말 잘한 일인 것 같아😏
치아 복이 괜히 오복에 들어간다 하는게 아니라는 걸 저 때 깨달았다.
치아 문제 없는 자기들은 다들 부모님께(?)ㅋㅋㅋ 감사히 생각하고!
혹시나 임플란트 후기도 궁금한 자기들이 있다면 나중에 글 써볼겡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