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처음 참여해본다🍀

이 이야기는 한 달 전에 겪은 아주 따끈따끈(?)한 이야기야!



우리집은 지어진지 꽤 오래된 아파트에 살고 있어 그래서 복도식으로 되어있는 아파트야. 딱 어렸을 때 복도에 나와서 엄마가 저녁 먹을 시간이니까 들어와!!라고 외칠 수 있는 그런 동네에 살고 있어. 이런 아파트에 살아본 자기들은 알겠지만 복도랑 붙어있는 방의 창문은 복도쪽으로 되어있어서 방범창이 필수이거든? 내 방이 딱 그런 방이야. 그래서 내 방은 새벽에 복도에 사람이 다니거나 그러면 센서등이 켜져서 금방 알아차리고 밖에 소리도 밤에 아주 잘 들려.
사건은 저번달 한창 비가 많이 쏟아지던 주에 일어났어. 원래 내가 3시까지는 방 불을 켜놓고 컴터를 하거나 폰을 한단 말이야? 근데 그 날따라 엄마의 잔소리가 무서워서 1시쯤에 불을 끄고 이불에 누워 폰을 하고 있었어. 그런데 복도쪽에서 인기척이랑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근데 내가 귀가 엄청 밝단 말이야 그리고 촉도 좀 좋고. 뭔가 느낌이 안 좋아서 거실에서 주무시고 있는 엄마한테 '엄마, 밖에 사람이 돌아다니는 것 같아. 엄마가 올려둔 화분도 깨진 것 같은 소리도 나구..(내 창문 창틀에 화분을 몇 개 두셨음!)'라고 하니까 엄마는 '담배피러 나온 사람이겠지~ 바람도 많이 불잖아'이러시고 내가 좀 불안해 하니까 창문 밖을 보시고 '봐봐, 아무것도 없네~' 이러시고 가셨는데 나는 뭔가 계속 쎄해서 나도 창문 밖을 봤어.
그런데 그 어둠 속에서도 무언가 인영같은게 보이는 것만 같은거야... 그래도 엄마가 아무것도 없다니까 일단 안심하고 창문은 닫고 누웠거든? 근데 밖에서 뭔가 끼익끼익..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너무 소름이 돋아서 벌떡 일어나서 내 방 불 켰는데 창 밖으로 뭐가 보인 줄 알아..?
내 방 창문에 설치된 방범창을 뜯고 있는 사람 인영이 보이더라고. 진짜 그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 돋아... 너무 놀라서 소리지르니까 그 사람은 도망가고 엄마,아빠, 동생까지 온 가족은 다 깨고 아빠가 급하게 복도로 나갔는데 이미 그 사람은 도망쳤더라고. 그렇게 오밤 새벽에 경비아저씨 부르고 뭐하고 하다가 요즘에는 주거침입하는 사람도 많이 없고 술취한 사람일 가능성이 커서 경찰은 안 부르고 그렇게 넘어갔단 말이야. 나는 무서워서 거실에 나가서 잤고. 근데...ㅋ 그렇게 그 날만 2번을 더 찾아왔어. 원래라면 센서등이 켜져야 했는데 비가 하도 많이 와서 그런지 고장이 난건지 안 켜지더라고.
그렇게 다음날 경찰 불러서 씨씨티비 보고 뭐하고 하는데 하필이면 붙잡은 것도 아니고 증거도 뭣도 없어서 일단은 일단락 되었어. 그로다가 일주일 뒤에 그 놈이 또 온거야.(진짜 미친놈인줄) 이 날은 경찰 불러서 추격전 끝에 잡고 지금은 다행히 우리집 창틀에서 지문이 나와서 해결중에 있다!

경찰 분들이 보니까 방에 자고 있던 사람이 나(여자)이기고 하고 총 6번 정도...를 찾아왔던거라 스토킹 관련 위험에 노출되어있다고 판단이 되었나봐. 그런 사람들에게 주는 스마트 워치가 있어서 그거 받아와서 쓰고있고 주기적으로 경찰관님이랑 통화해서 모니터링 받는 중...^^

이상.. 내가 2n년 살면서 겪은 일중에 가장 무서운 이야기 끝..~
더 무서운 건 난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하나도 알 수 없다는 것.. 개인정보 보호 관련 알려줄 수가 없나봐. 그래서 그 사람이 벌을 받은 이후에도 위험에 노출될 수 있지만 난 그사람 얼굴도 나이도 하물며 대략적인 키조차도 몰라.

진짜 무서운건 귀신도 벌레도 아니고 사람이야!! 자기들 다들 사람 조심해야해!!! 물론 나쁜짓하는 사람들이 나쁜거지만 갑작스럽게 다가온 범죄의 위험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없더라고. 모두들 안전한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어🥰🥰

시원해지는 이야기보다는 소름돋는 이야기였지만.... 이벤트에 참여해 본다 쿄쿄 다들 좋은 저녁! 좋은 주말 보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