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현실 공포썰🍀
➡️ 일단 나는 현실적인 무서운 일들을 많이 겪어서 썰을 좀 풀어볼까 해! 가볍게 봐주면 좋겠엉


🍀 초등학생 때 여장남자한테 쫓긴 썰

우리 초등학교 옆에는 동사무소 건물이 하나 있고 그 옆에는 동사무소를 둘러싸고 있는 모양으로 긴 계단이 하나 있어.

그 계단은 밤에는 사람이 적고 유동인구가 적어 엄마가 항상 낮에는 가도 되지만 밤에는 큰길로 돌아가라고 할 정도로 초등학생에게는 밤에 위험할 수 있는 길이야. 엄마는 그 계단을 밤에 갈거면 차라리 동사무소 건물로 들어가서 집에 가라고 하셨지.

어느날 오후 2-3시 쯤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나는 집에 가려고 그 계단쪽으로 갔어. 그 계단이 집으로 가는 제일 빠른 길이었거든.

평소랑 다름없이 계단 입구에 발을 대는데 계단 저 위에서 쿵쿵쿵 계단을 엄청 세게 밟은 소리가 나는거야,, 평소보다 크게 내려오는 소리에 무서웠던 나는 동사무소 건물로 도망쳤어,, 왜냐면 계단 제일 위에서 여장남자랑 눈이 마주쳤거든,,

아직도 기억이 나는게 노란색 긴 가발을 쓰고 스타킹과 구두까지 야무지게 신은 짧은 치마를 입은 남자가 뛰어내려 오고 있었어,, 키는 180이 훌쩍 넘은 키였고 화장은 엄청 진하지만 누가봐도 남자의 얼굴이었어

동사무소로 뛰어간 나는 계단에 숨어 계단 유리로 그 사람에게 도망치려고 그 사람을 몰래 보고 있었고 그 사람과 눈이 마주친 순간 그 사람이 동사무소 건물로 뛰어왔어

왜소하고 작던 초등학생인 나는 동사무소 직원들은 딱딱하고 무서웠어서 아파트 단지로 뛰어가 풀숲에 숨었어.

그 사람도 나를 따라 아파트 단지로 들어와 두리번거리며 나를 찾더라. 난 무서워서 소리지르면서 뛰지도 못하고 입을 손으로 막고 달달달 떨고 있었어.

그 사람은 나를 찾으려는 듯 한참을 두리번거리며 아파트 단지를 뛰어다녔고 정말 한참이 지나야 갔어,,

울지도 못하고 쫄아있던 난 그 사람이 시야에서 사라지자마자 집으로 뛰어갔고 엄마에게 말해 그 자리에 다시 가봤지만 그 사람은 없었어,,

이상하게도 그 날 아파트 단지에 어른들과 사람들이 없었어서 도움 요청도 못했고 그 사람이 날 왜 쫓아왔는지도 모르는 생애 젤 처음으로 무서웠던 사건이야ㅠㅠ


🍀 중학생 때 귀신본 썰

이번 썰은 좀 짧은데 중학교 때 친척들과 국내 여행을 떠났었어. 차는 세 대 정도에 어른 애기 포함 열 몇명이서 가는 여행이었어.

휴게소를 두세번 정도 들렸는데 난 화장실을 잘 못참는 타입이라 차를 대자마자 화장실로 뛰어들어갔어.

앞뒤 안보고 화장실 칸으로 들어가 볼일을 본 후 나와서 손을 씻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이모는 이때가 되어서야 화장실에 들어가고 있더라고.

이모에게 이따 보자는 인사를 하고 뒤를 돌려고 하는데 세면대에 이질적인 모습이 눈에 박혔어.

손을 씻는 여자는 단발인데 세면대 거울 속 여자는 장발인거야. 그 자리에 얼어서 뭐에 홀린 듯 그 여자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

잘못 본 거겠지. 라고 믿으며 나가려는데 그 사람이 몸을 숙여 손을 씻으려 하더라. 근데 거울 속 그 여자는 정면을 꼿꼿하게 보고 있었어.

그 순간 이명처럼 귀에 뭐가 들리려고 했고 난 귀를 막으며 밖으로 뛰쳐나왔어. 간식거리를 먹으려 했는데 그런 생각도 못하고 차로 뛰어간 후 부모님에게 말도 못하고 뒷자리에 쪼그려 주위를 둘러보는데 다행히 쫓아오지는 않았어.

처음으로 내 눈으로 이상현상을 본 거라 너무 무서웠어.


🍀고등학생 때 위협당한 썰

고등학교 때 새벽까지 독서실을 다녔었어. 친구들과 함께 다녔던지라 걱정은 없었고 새벽에는 부모님이 차로 데리러 오셨어.

그날도 친구들이랑 공부를 하고 이야기도 하고 집으로 가려고 아빠에게 연락하고 독서실 건물 앞에서 아빠 차를 기다리고 있었지.

내가 여자인지라 남사친이 독서실 근처에서 몇 분정도 같이 시간을 보내줬고 시간이 늦은지라 곧 혼자 가로등 밑에서 아빠를 기다리게 됐어.

근데 새벽에는 먼 곳의 소리도 잘 들리잖아,, 저 앞에 술을 마신 남자가 세 명 걸어가고 있었어. 근데 내 귀에 똑똑히 들린 한 마디가

“ 쟤 겁줄까?”

이거였어… 어떤 남자가 술에 많이 취해 있었는데 정확히 나를 보며 저렇게 말을 하고 있었어..

속으로 정말 어떤 식으로 겁을 준다는거지? 생각하며 방금 집으로 간 친구를 다시 불러야 하나 등등 엄청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었어,,

다행히 옆에 사람들이 그 사람을 말리는데 그 사람은 말리는 사람들을 뿌리치며 아니 괜찮다 놔둬봐 내가 해보고 싶은게 있어 등등 소름돋는 말들을 하더라

교복 치마입었으니 뭘 어떻게 할까? 근처로 따라갈까?? 등등 너무 무서운 소리들이 들렸고 옆에 사람들이 몸으로 뜯어 말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은 야!!!!!!! 하고 동네가 울릴만큼 큰 소리를 질렀어. 그 뒤에 내 쪽으로 말리는 사람들의 손을 뿌리치며 쿵쿵쿵 걸어오는데

다행히 아빠가 도착해 아빠차를 타고 집에 갈 수가 있었어,, 집 가는 동선에 그 사람이 있어서 차를 타고 지나가는데 그 사람은 내 차에서 단 한번도 시선을 떼지 못하더라.

아빠에게 연락 후 오분에서 십분 뒤에 나와 기다리는게 일상이었던 나지만 그 짧은 시간 내에도 일이 생길 수 있겠구나 라고 느낀 일이었어,,


일단 생각나는건 이정도인데,, 더 생각나면 더 써볼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