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화장실, 냉장고 같이 쓰는룸메랑 타협이 안되는데 객관적으로 봐줄 자기 (쫌길엉)


일단 나는 외국에 살고있고 룸렌트 인지라
룸메랑 화장실, 냉장고를 나눠써
그리고 주방은 네명이서 공유이구

근데 새로 이사온 룸메가 나한테 청결유지를 요구하는데
나한텐 굉장히 부담으로 느껴지거든
자기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해줬으면 좋겠어
왜냐면 룸메가 방금 이렇게 말했거든


‘저는 이상황을 심각하게 보고있어요 더이상 스트레스 받을수없어요. 타인에게 피해가지 않게 해달란 말입니다’
(으악)


처음부터 말해보자면 룸메는 50대 아주머닌데
일주일에 5일정도 일하시는거같애
이사온지는 2-3주 됌

이사 도착하자마자 나한테 세면대, 변기가 너무
더럽다,
냉장고도 엉망이니 (군데군데 더러운편이긴했어)
집주인피해주지 말고 날잡아서 다같이 대청소하자고했음

다음날 세면대는 자기가 청소했구
나보고 변기를 치워달래
당시 변기는 먼지조금있고 머리카락 한올 올라가있었음
끔찍했지만 그래도 장갑끼고 열심히 닦긴함

냉장고 대청소도 끔찍했지만 뭐
같이 하고보니 깔끔해지고 좋더라공


내가 청소하면서 ‘그럼 그동안은 혼자 지내셨어요?’하고 물으니 직전엔 혼자있었지만 이전에도 대학생들이랑
룸렌트를 했었다면서 걔네들은 너~~~~무 드럽고 대충살고 어쩌구저쩌구 하시더라고


이때 대화해보고 느낀 내생각은
‘그럼 혼자사는게 나을텐데 왜 쉐어를 하지?’
(물론 렌트비 비싸긴해)



아무튼 이사오셨을때 또 하셨던 말씀은
앞으로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화장실 대청소를하고
세면대는 쓰고나서 솔로 닦아서 원래처럼 유지,
냉장고 바닥에 뭐 음식 떨어지는 거 없이 조심하고,
(원래 그렇게 하긴해;;)
화장실 바닥과 수채구멍 머리카락은 매일 치워줄것,
방금보니 세면대에 비눗방울 떨어져있던데 꼭 바로바로
닦을것 명심


대충 이렇게인데 내가 부담을 많이 느끼면서도
그냥 꽤 조심하면서 지냈어 청결하게
(솔직히 나도 깔끔하게 쓰는편인지라
왜저러지? 싶었지만 그분이 청소하고나니
더 한결 나아지긴 했고든. )



그뒤로 2-3주정도 지내고 난게 오늘인데
나더러 욕실 세면대가 늘 상태가 다르다면서
부디 물자국좀 없애주면 안되겠냐며 카톡이왔엉
거울과 수전의 물자국.

근데 내 의견은 거의 매일아침 학원에 가야하고
동시에 내살림, 먹을거 이불 옷 빨래 등등
모든걸 해야하는 마당에 무슨!!!
다해달란대로 거의 맞춰줫는데 매일매일
물자국 까지 닦으라는거야..


그래서 이번에는,
제송합니다. 매일매일은 심리적 부담이에요.
무리에요.
이틀에 한번이나 삼일에 한번 청소할수 있지
매일매일은 거절합니다
참고로 제가 바닥은 상시 더러워보일때마다
청소하고있어요 ‘룸메씨’ 안치운것도 저는 그냥 그려러니
해요. 간혹가다가는 제가 대신 치운적도 있습니다.

(추가로 내가 정리 소홀히해서 본인이 욕먹는게
싫다고하길래 ) 제 정리는 제가 미처 보지못한게
아니라면 제가 늘 알아서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뒷정리 미흡했다고 욕하시는 분들
없어요.
일하거나 공부하느라 바쁠텐데 어느정도는
다들 이해하시고 저또한 그려려니 합니다.
조금 피해끼치는거에대해서 나쁘게 생각마셔도될거같아요. (그러니 저도 쫌 봐주세요…….)


라고 말했더니 더이상 스트레스 받을수없고
남에게 피해주지말고
청소안해봐서 모르는거같은데 자기가
날잡고 알려주겠대
and ‘저는 지금 이상황을 심각하게 보고있어요’
라고 해씀 ㅇㅅㅇ


심지어 이말을 한 오늘 룸메는 변기에 물도 안내리고
화장실 벽에 머리카락 뭉탱이 붙여두셨음(잊은듯)
다시말하지만 벽에 머리카락은 우웩스럽긴했어도
난 그려려니 하는데..



자기들은 어떻게 생각해?
한쪽말만 듣고 판단하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의견 들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