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혹시 자기들 엄마도 앉혀놓고 아빠 욕, 시댁 욕, 신세한탄, 등등… 많이 하시니 앞뒤 안 가리고??
나 진짜 엄마 술만 마시면 항상 이야기 하는데 듣는 나도 너무 힘들고 특히 아빠 욕이나 할머니 욕 같은 거 들어주다 보면 그냥 아빠도 너무 싫고 할머니도 너무 싫어
그리고 오늘 아까 들은 충격적인 말은 애가 좋아서 낳았지만 셋이나 낳은 거 후회된다 였어 다른 사람들이 애 키우면서 행복하다고 하던데 난 모르겠다고 하면서 특출나게 기쁘게 해준 것도 없어서 행복하지 않대
그래서 내가 뭘 해줘야 기쁜데? 물어봤더니 대단히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해서 그렇대
아 다시 쓰면서도 ㅈㄴ 스트레스 받고 짜증남 엄마 술 마시러 갔다 오면 맨날 자는 척 하는데 오늘은 좀 나와서 이야기 나누더니 또 시작했어 ㅠ
여러분의 엄마들은 어때? 만약 겪게 된다면 어떨 것 같고 어떻게 할지 이야기 좀 해주라… 어디 말할 데도 없고… 탈모 생길 듯
우리엄마도그럼
그런 적 없오.. 우리 남매도 둘 다 특출난 것도 없고 투자와 기대에 비해 대학도 망하고 지방국립대 다니고 있어.. 집안 형편도 안좋아. 그래도 엄마가 우리 어렸을 때 그리워하기도 하고, 지금도 사고 안치고 평범하게 사는 것도 자랑스럽다고 해주셔. 우리가 사회생활 할 때 남한테 험담하는 게 안좋은 행동인 것 처럼 가족한테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된다고 봐..ㅠ 특히 일방적인 험담은 더더욱. 솔직히 방법이라고 한다면 완전한 독립이 답이겠지(경제적이든 정서적이든). 어차피 어머니는 안 바뀌실거야.. 그냥 자기가 빨리 독립하는 것 말고는 그 상황이 바뀔 수는 없을 것 같아.
우리엄마도 그래서 아빠랑 내가 맨날 남 욕좀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잘 안고쳐지더라
우리엄마는 그러셔...특히 동생은 잘 안 받아준다고 나한테 더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