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런 것도 정신과 가면 치료할 수 있어?
조금 길어서 밑으로 설명할게...

나는 징크스 같은게 좀 심해
하도 많아서 예시로 들기도 힘든데 기본적으로는 다들 아는 'A를 하면 조만간 있는 B에서 실패할거야' 등등이야.

보통 ‘오늘 시험이니까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에서 떨어질 수도 있으니 먹지 말아야지!’ 정도면 이해가 되잖아? 나는 저건 물론이고 일상생활에 모든 것에 걸고 넘어져
핸드폰 배경화면도 못바꾸겠고 카톡 테마도 폰트도 못바꾸겠고 뭐 그런 느낌
혹여 실수로 하나라도 바꿔버렸다면 너무너무 불안해져

시험, 합격 이런 거에만 적용하는게 아니라 별의 별 일에 다 적용시키니 너무 힘들어
하다못해 남자친구랑 같이 보고싶은 영화가 있는데 이걸 보고싶다고 말하면 헤어질 것만 같고
남자친구랑 같이 하고싶은 일이 있는데 이걸 하고싶다고 말하면 헤어져버리는게 아닐까 싶고...

내가 써내려가면서도 정신병자같은데 이걸 무시할 수가 없어... 계속 생각하며 행동하게 되니까 하나하나가 모두 불안하고 신경쓰여

사실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로 정신과를 다니다가 다 낫지도 않았는데 맘대로 단약해버리고 안간지 반년은 된 것 같아
공황은 심하지 않았었고 일도 쉬는 덕에 대부분 나았는데 우울증은 가끔 찾아오고, 불안장애는 여전한 것 같아

내가 말한 이런 증상들도 정신과 가서 검사해보면 치료 가능 할까... 너무 힘들다

여기까지 읽어준 언니들 고마워!...
정보가 아니어도 좋으니 조언도 기다리고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