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남친이 사람 많은 곳 싫어하고 운전 스트레스 받아하는 사람 있어…?
ㅠㅠ 사귄지 250일 정도 됐는데 아직 여행도 한 번 안 가봤어… 자차 있어도 운전 엄청 스트레스 받아 해서 맨날 대중교통 타고 데이트하러 가(참고로 서울 아니야) 여기까진 그냥 존중해 주려고 했어
문제는 내가 올해 워터파크가 너무너무 가고 싶었는데 남친 특성 아니까 꾹꾹 참다가 진짜 너무 가고 싶어서 말 꺼내봤거든? 근데 엄청 스트레스 받는다는 반응이더라…
(intp라 사람 많은 곳 싫어하고 줄 길게 서서 타는 것도 싫어해 여기서 2시간 걸리는데 운전도 스트레스 받아 해ㅠㅠ)
그거 보고 알겠어 가지 말자고 하니까 미안했는지 아냐 가자 이러더라고
근데 분명 워터파크 얘기 꺼내기 전까지는 오늘 관계하자고 적극적이던 남친이 워터파크 얘기 후에 성욕이 없네 이러니까 신경이 쓰이더라….
그냥 가지 말까…? 친구들 다 취준하거나 타지역에 있어서 같이 갈 사람이 없어… 정 안 되면 여행친구 구하는 카페에서 동성 사람 구해서 갈까 생각 중이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내 남친인줄 진짜 차 끌고다니는데도 엄청 스트레스 받아해서 눈치보여 ㅠㅠㅠ
ㅠㅠㅠ 동지다 나도 눈치 엄청 봐 이제는 남친 운전할 때 남친이 스트레스 받아할까 봐 눈치보여서 내가 스트레스 받아
진짜 완전 인정 나 워터파크 진짜 좋아하는데 남친 사람 많은 거 싫어해서 한번도 못감 ㅠㅠㅠ 이젠 자존심 상해서 걍 친구랑 가 ㅠㅠ
에........... 즐길 수 있는 친구랑 사겨.... 여행 한 번 안가봤을 정도로 남자친구 사랑해..?
웅웅 즐기는 건 안 맞아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잘 맞고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사랑하고 있어
아하 그럼 샤겨보구 더 스트레스 돼사 다른 걸 뛰어넘을 정도가 되면 고려해봐~
하 내 전남친도 사람많은거 싫어함 + 면허없음 + 멀미 심해서 차는 못탐 이어서 쓰니처럼 여행 한 번도 못가봤는데,, 나도 아쉬운 부분은 많지만 그래도 좋아하니까 그런 예민한 부분들 참고 만났는데 이새끼는 완전 사소한거로 트집잡더니 헤어지자더라? 참아주는거 다소용없어~ 있는대루 속시원히 말하고 직면해야해!!!
헉 쓰레기네…!!! 고생했다ㅠㅠ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래도 이 사람 다른 건 다 괜찮아 가달라고 하면 같이 갈 사람이긴 해 다만 거기서 받는 스트레스가 걱정일 뿐…ㅠ
자기는 혹시... 사람 많은 곳 좋아하고 활동적이고 활발한 타입이야?ㅠ... 나도 그냥 사람이 많다는 사실만으로도 에너지가 쭉쭉 줄긴 하는데... 유독 모든 자극에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고. 소음 냄새 빛 분위기 같은 걸로도! ('예민함이라는 무기'라는 책이 관련 내용을 담고 있대. 이런 내용 책들 찾아보면 좀 있으니 같이 읽는 게 도움이 될 수도ㅠ)
갈 상상만 해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서 기력이 빠지는 것도 뭔지 알겠는데 답답하고 서운할 자기 마음도 알아서 웃기다ㅠㅠ 자기가 바란다면 감수하려고 해주는 사람이라면 가는 동안 자기가 운전하는 건 혹시 어때...? 근처에 장소까지 잡아서 쉴 시간을 좀 가질 수 있게 하거나 배려해준 거 안다고 고맙다고 꼭 말해주고 좀 더 부둥부둥 귀여워해주거나
아니면 다음엔 사람이 적은 여행지에 같이 놀러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예약해서 가거나 좀 프라이빗한 체험이나 인적 드문 곳 사람들 잘 모르는 곳도 있잖아 바글바글 인기 스팟 말구! 그나마... 남친이랑 가면 답답하긴 하겠지만 자기가 친구 구해서 가면 얘기 꺼낸 후라 남친도 미안해할 듯... 아 어쩌냐 어쩌냐~ 고치고 맞춰 써야지 이거 어쩌냐~ㅠ ㅋㅋㅋ ㅜ 자기가 부디 자극차단호위기사가 되어줘...ㅋㅋ ㅠ 그러는 거에 고마워서 더 참아보려고 할 듯. 꼭 에너지 충전할 시간을 주고~!!
긴 조언 고마워 자기ㅠㅠ 나도 그렇게까지 외향적인 인간은 아니어서 지금까지 잘 맞춰 살았어 근데 나는 일년에 한 번 정도는 액티비티 같은 게 하고 싶단 말이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이 사람도 액티비티 싫어하는 건 아니어서 꼭 같이 가고 싶었던 거였어 다만 워터 슬라이드 이런 건 다 괜찮은데 사람 많고 줄 기다리고 특히 거기까지 운전하는 걸 힘들어해 나도 차라리 내가 운전하고 싶을 정도야
다만 면허 딴 지 얼마 안 됐고 그 차가 남친 아빠 차라 보험 드는 것도 불가능해서 현실적으로 내가 운전하는 것도 뷸가능… 스파펜션을 갈까 말도 했는데 그냥 낯설고 먼 거리 가는 걸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더라고ㅠ 나도 그 맘 이해하니까 그냥 가지 말자고 해서 없던 일로 됐는데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놀고 싶은 마음이 가끔 엄청 올라오네 이번에는 안 가는 게 나을 것 같아^^… 자기가 달아준 댓글 보니까 너무 욕심부리지 말자는 생각이 든다 조언해 줘서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