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려고 마음 먹었는데 상대방은 그냥 평소처럼 데이트 코스 짜오겠대...
이전만큼의 설렘을 느끼게 해주겠대
그 말을 들으니까 맘이 흔들리고 상대방이 너무 불쌍해 자기들은 이런 적 있어? 있으면 어떻게 했어?
연민으로 만나는 건 더 못할 짓이라고 생각했지
그냥 잡아보려고 애쓰는구나 싶은데 막상 헤어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헌팅하고 난리날듯
단순한 권태기라면 극복하려는 노력 해보는 것도 좋긴하지 권태기 안오는 관계는 없으니까 나는 불쌍하다기보다 감동이던데ㅠㅠ 고마웠어 권태기라는 상황이 받아들여지는 입장에선 되게 충격이고 또 상처일 수 있거든 근데 그래도 우리의 관계를 위해 본인이 노력해보겠다 하는거니까... 뭐 상대방이 엄청 쓰레기고 못 안고갈 큰 단점이 있는게 아니라면 나도 같이 노력해볼 거 같아 나도 그랬었고
아 그게 만약 진짜 이해 안될 정도라면 노력해보자고 했을 때 확실히 하고 넘어가자 할 거 같아 단순히 설렘을 못 느끼는게 문제가 아니라 이런이런 점에서 나는 확신이 안 서서 마음을 다잡기가 어렵고 이 문제가 조금이라도 개선되는게 보이지 않는다면 나는 다시 예전처럼 데이트를 해도 마음이 똑같을 거 같다고...
얘기를 했어 서로 안 하기로 했는데 잘 지켜지지 않으니까 속상한 마음만 커지는 거 같다 그러니까 이번이 마지막인 것 처럼 노력하자 이런 다짐을 두세번을 해도 똑같더라... 아무리 말해줘도 그냥 자기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모르는거 같아 또 반복될게 보여서 헤어지려구 생각했는데 저러니까 연민이 생긴건지... 마음이 남아 있다고 해도 헤어지는게 맞겠지?
흠...말을 해줘도 상대방이 바꾸고 노력하려면 시간이 좀 오래 걸릴 수도 있어 원래 그사람이 그런 사람이거나...뭐 그런거라면 말야 그래서 결국 자기 선택이 곧 답인건데 나같은 경우는 내가 마음이 그래도 계속 남아있으면 나중에 '쓰레기새끼...' 이런 말을 내뱉게 되더라도 내 마음이 다할때까지 가는 스타일이야 내 마음을 무시하기가 쉽지 않더라고... 근데 아 나는 내가 마음 정리하는게 더 힘들더라도 이제 더는 못하겠다 행복하고 싶어 한다면 그게 맞겠지? 정답은 그냥 자기가 선택하는게 정답인듯해